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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가케인 Sep 17. 2021

04-1. 내가 곧 '회사' 다.

04. 영업을 배우다.(후기)

2015년 가을, 38세라는 나이에 나는 처음으로 영업을 배우기로 시작했다.


나는 지금까지 10여 년간을 갑으로 살아왔다. 인사담당자는 의외로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다. 보통의 경우 3~4개의 헤드헌팅 회사, 1~2개의 노무법인, 2~3개의 인력파견업체, 2~3개의 교육업체, 1개 이상의 급여관리 업체 최근에는 인사업무의 많은 업무를 외주로 해결하는 추세이다.


많은 다른 부서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인사부서 인력 규모는 점점 축소되었고 핵심기능만 남게 되었다. 내가 처음 인사담당자로 입문한 시기에는 일반직원 60명당 1명으로 인사담당자의 TO가 할당되었지만 최근에는 거의 100명당 1명으로 TO가 줄게 되었다. 향후 20년 안에 없어지거나 현저하게 축소될 직무로 HR 기능은 항상 앞 순위에 있곤 했다. 최근에는 AI 시스템이 채용 면접을 하는 등 과거 SF에 영화에서나 볼 듯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시대는 이러한 현상을 빨리 읽을 줄 아는 자만이 살아남는 사회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를 빨리 읽어야 하며 동시에 기존의 방식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이제 40대에 홀로서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단지 시기의 문제이다.  따라서 30대 후반부터는 분명 경제적 독립을 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현대 직장인들이 독립하기 준비해야 할 10가지 지침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빨리 찾을 줄 알아야 한다.  

2. 사회가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고, 그 가치를 contents로 개발하여 상품으로 변환할 줄 알아야 한다.

4. 유튜브, 인스타, 블로그 등 퍼스널 브랜딩에 익숙해져야 한다.

5. 영업 Mind는 필수이다.

6. 내가 곧 회사라는 것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

7. 어디엔가 소속되어야 한다는 Mind를 버려라.

8. 남이 아닌 를 위해 살아라.

9. 을 위해 일하지 마라. 은 따라오는 것이다.

10. 어느 시점부터 월급은 마약과 같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최근에는 소위 말해서 'N 잡러'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나는 요즘 젊은이들이 우리 때와는 달리 취업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서 인지 'N 잡러'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요즘 젊은이들의 용기에 감탄을 한다. 그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신이 곧 회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그들은 그래서 외로움에 익숙하다.


운이 좋게 일찍 태어나서 '1 잡러'가 된 사람들도 이제 곧 자신의 회사생활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면에서 월급은 마약과도 같다. 마약에 오래 중독이 될수록 나 자신을 잃어버리고 만다.

'나'는 점점 사라지고 회사와 가족만이 나를 뒤덮는다. 어린 시절 그 꿈 많던 청년은 이제 사라지고 없다.


나는 정년퇴임까지 회사를 다니는 사람을 뭐라고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들은 그들 만의 삶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 조직생활이 행복한 사람은 최대한 오래 회사에 남아 승부를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다만, 행복하지 않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속으로는 '사람이 어떻게 다 좋아하는 것 만 하고 살겠어?'라고 자기 타협을 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을 뿐이다.


우리는 회사를 다니면서 충분히 나 자신을 하나의 기업화시킬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이 그렇게 어렵지도 않다. 독립을 꿈꾸는 많은 직장인들이 너무나도 많이 착각을 하는 것이 이 점이다.


우리는 항상 해답을 밖에서 찾는다.

 

하지만 항상 답은 우리 안에 있다. 우주가 당신에게 분명 이 세상에 온 이유를 알려주고 있다. 당신은 단지 그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하루빨리 지금 이 순간이 곧 우주의 진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 깨달음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것이다.


가끔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아직도 모르겠다고 고민을 말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항상 원칙적인 이야기를 해준다.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저 거부하지 않으면 됩니다."


당신이 그것을 거부할수록 당신의 월요일은 악몽과도 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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