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마음에 약해짐이 보인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말은 저마다의 필요에 의해 태어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단어들은 때로 날카로운 흉기가 되어 타인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그 상처는 오랜 시간 지워지지 않는 통증이 되어 우리를 괴롭히곤 한다.
운동을 하다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랐었다. 회복을 위한 과정마다 따라오는 것은 통증이었다. 말에 베인 마음의 상처든, 칼에 베인 몸의 상처든, 모든 고통은 결국 '통증'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힘들게 한다.
어떠한 종류든 통증은 사람의 마음을 쉽게 흔들어 놓는다. 그 흔들림 속에는 평소보다 부쩍 커진 '약해짐'이 숨어 있다. 통증 앞에서 우리는 작아지고, 비관하며, 때로는 무너지기도 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 통증은 우리를 다시 움직이게 만드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통증을 이겨내기 위해 몸을 움직이고 마음을 다스리는 과정에서,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더 견고한 존재로 거듭난다.
겪는 동안은 지옥 같은 괴로움일지라도, 그 터널을 무사히 빠져나온 자만이 지난 고통을 웃으며 회상할 수 있는 특권을 얻게 된다.
상처에는 시간이 약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어떤 상처는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곪아 터지며 깊어지기도 한다. 무조건적인 기다림이 정답은 아닌 듯하다.
스스로를 돌보고 치유하려는 의지, 그리고 필요하다면 기꺼이 타인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회복하려는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통증에 잠식되어 약해진 마음에 머물지 않고, 다시 온전한 나로 돌아가려는 그 분투가 바로 우리를 다시 살게 하는 힘이 될것이다.
오늘의 한 줄 사색
통증은 나를 무너뜨리려는 침입자가 아니라, 더 단단한 나를 빚어내기 위해 내 몸과 마음이 보내는 가장 정직하고도 치열한 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