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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den Kim Feb 03. 2024

11. 넌 뭘 얻어가고 싶어?

Feat. 독서모임

저는 예전에 독서모임을 운영한 적이 있어요.

작년이니 예전이라고 하기도 어렵겠네요


저는 성향 자체가 앞에 나서는 스타일보다는 조용히 묻어가는걸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내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스타일보단 

'좋은게 좋은거지' 라는 마인드가 강한 사람이었어요


이렇게 꺠는거 말구요
그걸 한번 깨보고 싶었어요
나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고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사람이란걸 보여주고 싶었죠


그래서 무작정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독서 모임을 생각하게 된 거에요

운영도 상대적으로 쉬울거 같고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기회에다가

제가 투자해야 하는 것은 시간 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독서모임을 열었어요

초반에는 아주 잘 되었어요

홍보 툴을 링크드인 하나만 사용했는데도 문의가 많이 왔고

단톡방이 20명 정도 모이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모임도 순조롭게 진행되었어요

2주에 한번씩 진행되는 모임에 항상 6-8분이 오셔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으니까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한 두명씩 안 나오기 시작하는거에요

저는 그게 어디서부터 문제인지를 전혀 몰랐죠

바쁘다라는 말들을 하시곤 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결국 독서모임은 6개월만에 운영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답니다



돌이켜보면 가장 중요한 걸 놓쳤던거 같아요
내가 그 사람들한테 해줄 수 있는건 뭘까
여기서 얻어갈 수 있는건 뭘까


참석한 분들은 전부 직장인이었고 2주에 1번 먼 곳에서 오셔서 저녁 8시에 참석을 하시는 분도 계셨어요

아마 그 분들의 입장에서는 계속 참석을 하다보니 시간 내서 여기까지 오는게 어느정도 이득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신게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해봅니다.


이걸 비즈니스에 접목시켜보면 어떨까요

비즈니스는 장사라고 생각해요


'좋은 물건 싸게 가져와서 필요한 사람한테 파는거'


그게 서비스든, 앱이든 통용되는 말이죠

그럼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뭘까요

저는 고객들이 뭘 가장 원할까? 돈을 주고서라도 이걸 사야 되는 이유는 뭘까 라고 생각해요


먼 곳에서 오는 분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못했던 저의 독서모임처럼

사람들의 니즈를 채워주지 못하는 서비스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제가 얻은 교훈이었죠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게 시장 조사 같아요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이걸 어떤 가격에 팔 때 사람들이 지갑을 열 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수익화나 마케팅은 그 다음에 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그런 글을 읽은 적이 있어요


사업에서 필요한 건 딱 두 가지다
사람들이 무엇을 원할지
그리고 내가 그 사람들한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그럼 그걸 캐치하기 위해선 뭘 해야 할까요?

그걸 잘 캐치하는 사람들이 결국 시장에서 살아남겠죠?



아주 간단하지만 어려운거 같아요

그건 바로 사소함 이라고 생각해요

큰 변화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사소함을 잘 캐치해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것, 

누군가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작은 부분을 캐치할 수 있냐 없냐로 판별나는거 같아요 


오늘부터 주변에 아주 사소한 것들을 먼저 보는건 어떨까요

사람들이 불편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넘기던 것들


그런 것들을 누군가는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생각하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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