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짝퉁 시장
올초 톰브라운이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삼성물산이 한국에서의 마케팅과 유통을 맡은 것을 직접 맡겠다고 한 것이다. 톰브라운뿐만 아니라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널과 유통계약을 종료하고 국내 사업을 직접 꾸린 셀린느 등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직진출을 하는 중이며 다른 브랜드들 역시 직진출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한다. 그만큼 명품 브랜드들에게 한국 시장은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이다.
한국인의 명품 사랑은 유명하다. '명품의 나라'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안에서도 '전 세계 명품이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은 전 세계 명품 시장의 별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한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한국인 1인당 명품 소비액은 40만 원으로 미국 34만 원, 중국 6만 원과 압도적으로 차이가 난다. 또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무려 8% 성장한 19조 4488억이라고 한다.
명품 시장이 커가는 반틈 같이 크는 짝퉁 시장
명품 시장이 커가면서 자연스레 커지는 시장이 있다. 바로 위조상품, 소위 말하는 '짝퉁' 시장이다. 세계적으로 짝퉁 시장의 규모는 2000조가 넘었으며 이 중 50%를 중국이 차지할 정도로 짝퉁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전에는 가방 같은 , 비교적 기술이 덜 들어가는 산업을 중심으로 했으나, 요즘은 고급 기술이 들어가는 시계, 가전제품도 짝퉁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롤렉스 같은 경우 눕, AR 같은 가품 제조 공장이 아예 고유명사화 되어 버렸으며, 눕 같은 유명 가품 공장의 경우 눕사를 카피한, 이른바 짝퉁의 짝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왜 이렇게 짝퉁을 사?
짝퉁을 사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소비양극화와 SNS의 대중화가 아닐까 한다. SNS가 대중화되면서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 더 쉬워졌으며, 명품을 두르고 스포츠카를 끄는 부자, 셀럽의 삶이 일반 대중에게까지 퍼졌다. 거기에 MZ세대의 상대적 박탈감이 짝퉁 소비를 더 증진시켰다고 생각한다. '내 동기는 대기업 들어가서 좋은 가방 들고 다니는데 나도 살까? 근데 진품이나 짝퉁이나 별 차이 없어 보이는데'라는 생각으로 짝퉁을 사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말에 백화점 명품관을 가보면 소비력 있는 4050 보다 2030 MZ 세대들이 더 많은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만큼 MZ세대가 명품에 관심이 많은 것을 보여주지만, 소비여력이 충분치 않은 2030이 짝퉁 시장으로 흘러들어온다는 것이다.
짝퉁은 엄연한 범죄다
짝퉁을 쉽게 구매하고 판매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역시 사실이다. 하지만 짝퉁은 상표법 제66조 1항 1호, 타인과 동일한 상표를 그 지정상품과 유사한 제품에 사용하거나 유사한 상표를 그 지정상품과 동일 또는 유사한 제품에 사용하는 행위를 상표법 침해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상표법 위반에 관한 처벌 같은 경우 벌금 등 그 형량이 다소 낮으며 이를 악용하며 벌금을 내는 것을 각오하고 짝퉁을 유통시키는 행태 역시 존재한다. 하지만 오프라인. 온라인을 넘나드는 유통 방식, 단기간에 팔고 철수하는 방식 등 여러 방법을 사용하면서 단속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짝퉁을 근절하기 위해선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를 안 하는 것이다. 개개인이 상표의 중요성을 경각하고 짝퉁을 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것을 넘어서서 명품에 대한 과도한 소비욕과 자신의 경제적 수준에 맞는 소비를 하는 기조를 사회 전반적으로 풍겨내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