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
이랑아.(둘째 딸 손자)
오늘 학예회에서 우리 이랑이가 리코더 합주하는 내내 너무 멋있고 좋았어. 역시 이랑이는 멀리서도 한눈에 쏙 들어왔어. 옆에 앉아 있던 엄마는 할머니보다 먼저 알아보더라. 역시 엄마는 다르다는 걸 느꼈어.
엄마는 아들을 보면 한 번에 척 알아보나 봐. “이랑이다! 아휴, 귀여워.”하는 거야. 씩씩하게 걸어 나오는 이랑을 보더니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는 거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엄마가 이랑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어.
꿀벌 머리 장식하고, 한 손에는 리코더를 들고 무대로 뚜벅뚜벅 걸어 나올 때는 아주 씩씩해 보였어. 할머니가 봐도 어찌나 늠름한지 멋있어서 눈이 부실정도였어.
그동안 열심히 연습한 실력을 진지하게 연주할 때도 참 멋있었어. 율동을 넣어서 연주할 때는 즐기는 것 같아서 무척 귀엽고 보기 좋았어. 그래 즐겨. 즐기면 뭐든 잘할 수 있어.
그 모습이 좋아서 숨죽이고 들었단다. 이랑이가 연주하는 모습을 담으려고 사진도 찍고, 할머니 마음속에도 멋있는 모습을 꼭꼭 눌러 담았지. 중학생 형님이 되어 사진을 다시 보면 초등학교 학예회 때 생각이 많이 날 거야.
우리 이랑이 덕분에 할머니는 신나는 경험을 두 번씩이나 했어. 지난봄에 엄마 따라서, 참관 수업에도 참여했었잖아. 20여 명 되는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수업하는 모습을 보고 할머니 어렸을 때가 생각났어.
물론 예전과 많이 달랐어. 공책 대신 태블릿으로 공부하는 것도 신기했지. 선생님의 질문에 척척 대답하는 모습도 최고였어. 특히 반짝반짝 눈을 굴리며 선생님 말씀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
그리고 이랑이가, 선생님 말씀을 열심히 듣고 따라 하는 모습을 보고 믿음직스러웠어. 태권도를 좋아해서 열심히 즐기면서 하니까 실력도 점점 나아진다고 엄마한테 들었어.
우리 이랑이를 그래서 할머니가 좋아하잖아. 우리 이랑이, 씩씩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오래 함께 하자. 매일매일 우리 이랑이 생각할게. 매운 떡볶이가 생각날 때 할머니한테 연락하는 거 잊지 말기!
언제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