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나 뮤직페스티벌 관람
바람은 조금 차가운 것 같았지만 춥진 않았고 상쾌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하늘은 쾌청했고 햇살은 따듯했다.
긴 장대 깃발들을 흔들고 있는 청년들, 청년을 안에 두고 둥글게 손을 잡고 뛰어노는 젊은이들의 얼굴엔 환한 웃음들이 가득 번져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함께 즐거웠고 같이 뛰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넓은 잔디광장으로 강력한 음악과 젊음의 에너지가 분출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밴드사운드에 들썩이며 무대 가까운 곳으로 나아가 음악에 도취되고 들썩들썩 바운스를 타고 머리를 흔들고 있었다.
덕질 중인 나의 스타 이상은 님의 공연이 있어 여행겸 남편과 세종시에서 해마다 열리는 뮤직페스티벌 장소에 장장 4시간이나 걸려 도착했다.
너른 공원에 공연무대를 중심으로 스탠딩존. 체어존, 돗자리존으로 나뉘어 있고 가족단위 친구 연인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각자준비해 온 음식들을 먹을 수도 있고, 푸드트럭 같은 먹거리 존도 있어서 너무 좋은 행사 취지가 축제 같아 좋아 보였다.
이미 경험치가 쌓여있는 분들은 각종캠핑용품들과 음식들 미리 만반의 준비를 해와서 본인들만의 스타일로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이상은 님 페북에 올라온 사진, 저물어가는 석양이 너무 아름답고, 초승달이 걸려있는 풍경 안에 함께 음악으로 하나가 되어가는 관객들의 모습은 한 장의 아름다운 수채화 같다.
올해 들어 운 좋게 이상은 님의 단독 콘서트를 , 싸이흠뻑쑈, 임영웅히어로투어, 관람을 했다. 흠뻑쑈는 올해로 2번째 관람이었다. 24년도에는 스탠팅공연으로 관람했는데 솔직히 걱정이 앞섰었다. 과연 저 많은 인파 속에서 몸이 버텨줄 수 있을까? 쓰러지면 어쩌지? 기대보다 걱정이 더 많았던 게 사실이었다.
내 몸은 흥에 저절로 반응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 무릎이 어깨가 목소리가 나가든지 말든지, 음악이 나오기 시작하면 저절로 뛰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물대포 맞는 것도 어찌나 시원하던지... 사실 그날밤 온몸을 파스로 도배하고 며칠을 끙끙 앓았지만, 정신적인 행복감은 풀충전되어 있었다.
왜들 그리 흠뻑쑈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올해는 좌석존에서 앉았다 일어섰다 하며 관람하니 몸은 가뿐 기분은 너무나도 신났었다.
어떤 공연장이던, 관객들은 대부분 설렘과기대감에 미소를 띠고 있고, 모두 행복해하는 어떤 커다란 에너지가 느껴지는 곳임에 틀림없다.
본인들이 좋아하는 최애들의 공연은 어떤 장르이던 그들만의 이야기와 감성이 담겨있다.
콘서트를 주기적으로 다니는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9~10년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공연관람으로 행복감증가, 자존감, 침밀감도 상승되고 긍정적인 정신적 자극, 2주마다 관람한 그룹에선 생산성과 자존감이 최고 수준으로 나왔다고 한다.
나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 중엔 단연 음악 듣기가 있다. 음악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면역력도 높여준다고 한다. 콘서트에선 도파민과 옥시토신 분비가 활발 해진다고 한다.
평소에 못 지르던 소리를 맘껏 질러도 누가 뭐라 하겠는가, 한껏 소리 지르고 몸을 흔들다 보면 나이도 잊게 된다.
임영웅 콘서트에선, 허리보조기를 차고 부축받으며 오시는 어르신, 손잡고 함께 오신 80대 노부부, 휠체어를 타고 오신 어르신을 보고 음악은 잠시나마 통증도 잊게 해 주고 나이도 잊게 해 주는 게 맞다 싶다.
공연이 끝날 즈음 앙코르곡 때 차 막힐까 먼저 나왔을 때 바깥풍경에 또 감동했다.
공연 끝나길 기다리며 부모님을 모시고 가려고 공연장밖에서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자제분들, 줄이 한참이나 길게 서있었다. 이 또한 얼마나 예쁜 모습인가
티켓팅에 실패한다 해도 찾아보면 각 지역이나 지자체에서 하는 무료공연들도 많으니 관심이 있다면 축제를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삶이 무미건조하다고 느껴질 때 각종 콘서트나 페스티벌 축제 속으로 풍덩 빠져보는 것도 지친 나에게 활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