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랗게 한줄한줄
줄을 그어 넣었다
동그라미 한 줄 안에 햇살을 넣고
동그라미 한 줄 안에 바람을 넣고
빗방울 한 줄 눈꽃 한 줄 넣어
싱싱한 가지를 잎을 피웠다
천둥 번개에 흔들리고 꺾여가며
찌그러진 동그라미 한 줄 새기고
나무껍질 깊은 상처
내면의 세상풍파 모두 넣어
깊게 새긴 동그라미들
새들의 지저귐도
매미들의 바락 악쓰는 소리도
내겐 숲의 연주
그렇게 뿌리를 내리고 견디어
오늘의 난 숲 속의 거목이 되었다
50대가 되어 써보고싶던 시와 나의야기를 적어보며 마음의 치유를 하고싶다. 일상 순간순간 핸드폰 사진찍기를 좋아합니다. 어설프고 미흡하지만 꾸준히 써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