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례, <부드러운 힘>, 2017
"그릇의 형태에 맞게 크게 붓을 놀려 그린 귀얄문은 참 특별하다. (…) 공예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회화와 달리 그림의 바탕인 형태를 손으로 만든 뒤, 색을 조제하고 유약을 칠해 그림을 그린다. 때문에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가운데 변격의 시도하는 마디의 재미가 있다. 재미있는 점은 도배할 때 사용하는 도구도 '귀얄'이다. 화장토 머금은 붓을 한 바퀴 돌려 얻은 문양은 동적이고 생동감이 느껴진다. 이 힘은 진취적인 도자의 특징을 대변한다.
내의 작업은 늘 정지된 것이 아니라 동적이다. 정적인 것은 발전하지 못한다. 움직여야 발전할 수 있다."
- 황종례 작가의 영상 인터뷰(2017, 클레이아크김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