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모든 것을 잃었다고 느낄 때가 있다.
재산이 무너지고, 관계가 끊어지고,
계획이 산산이 부서져 나 자신조차 공허하게 느껴지는 순간들.
그럴 때 우리는 속삭인다. "이제 끝이야."
모든 것을 잃어도 남아 있는 것은 ‘나’.
사람들은 그 ‘나’를 너무 쉽게 과소평가한다.
조건이 사라진 나, 무언가를 잃어버린 나,
실패의 흔적이 묻은 나를 무가치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 순간부터 진짜가 시작된다.
내가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시 일어설 근거는 충분하다.
우리가 길러온 내면의 자산인
배운 것, 깨달은 것, 고통 속에서 형성된 단단함은 무너지지 않는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외적 조건보다 훨씬 안정적인 토대다.
외적 자산은 바람에 날릴 수 있지만,
내면의 자산은 우리 안에 저장된 생명력처럼 다시 불을 붙인다.
그래서 끝난 게 아니다.
오늘이 무너져도 내일을 세울 수 있고,
잃어버린 자리에서 또다시 시작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는지가 아니라,
여전히 ‘나’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