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아닌 감정으로 돈을 바라본다는 것

by 야옹이


돈은 숫자다.

하지만 사람을 통과한 돈은 단순한 계산이 아니다.

주고받는 액수보다, 그 안에 담긴 감정과 망설임, 사연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

이 글은 돈을 바라보는 시선에 ‘감정의 결’을 더해보려는 조용한 시도다.

우리는 돈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밥값을 더치페이하고, 선물을 사주고, 고마움의 표시로 송금을 하기도 한다.
이 모든 순간에 돈은 있지만, 사실 그 안에는 사람의 마음이 더 많이 들어 있다.

어떤 돈은 망설임 끝에 건네진다.
어떤 돈은 아끼던 마음을 털어내듯 담겨 있고,
어떤 돈은 말하지 못한 미안함이나 감사함이 얹혀 있다.

그러니 우리는 숫자만 보지 말아야 한다.

10만 원이라도 그 사람에게는 큰 결심일 수 있고,
100만 원이어도 그에겐 그냥 '형식'일 수 있다.

돈은 상대의 마음과 연결될 때 진짜 무게를 가진다.

내가 누군가에게 돈을 빌릴 때,
그 돈이 그 사람의 일부 또는 전부일 수 있다는 걸 잊지 않아야 한다.

내가 누군가에게 돈을 건넬 때,
그 돈이 내가 줄 수 있는 감정의 크기와 비례하길 바란다.

우리는 자주 계산은 하지만, 감정을 잊는다. 그런데도 사람은 본능적으로 안다.
그 돈에 진심이 있었는지, 아니면 단순한 거래였는지를.

숫자는 기억되지 않아도,
감정은 기억된다.

같은 돈을 받았어도,
누군가의 손끝이 따뜻했는지,
눈빛이 미안했는지,
말 한마디가 다정했는지를 사람들은 오래 기억한다.

그래서 돈을 주고받는 모든 순간은 작은 관계의 장면이다.

그 장면이 따뜻하길 바란다.
숫자보다 감정이 더 오래 남는다는 걸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돈은 숫자다.
하지만 사람을 통과하면, 그건 감정이 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Perception vs Perspec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