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좁고, 일생은 멀다 -중간 리듬의 필요성

시간 감각의 균형이 삶의 지속력을 만든다

by 야옹이


하루.
우리는 이 짧은 시간 안에
너무 많은 걸 담으려 한다.

“오늘 안에 해결해야 해.”
“오늘은 왜 이렇게 아무것도 안 됐지.”
“하루가 이렇게 허무하게 지나가버렸어.”

그런데 생각해 보면
하루는 생각보다 좁은 공간이다.

감정 하나만 크게 흔들려도
그날의 리듬은 어그러지고,
예상치 못한 일 하나로
계획 전체가 무너진다.

반대로
우리는 때때로 ‘인생’을 생각하며
너무 멀고 막연한 그림을 그린다.

“언젠가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 싶어.”
“앞으로 10년 후엔…”
“내 인생 전체를 생각했을 때는…”

그런 시간 감각은 의미 있지만,
지금 이 순간을 설계하기엔
너무 멀고 추상적이다.

하루는 조급하고,
인생은 멀다.

그 사이,
우리는 종종 방향을 잃는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중간 리듬’이다.

하루보다는 넉넉하고,
일생보다는 현실적인
한 주, 한 달, 한 시즌쯤의 시간 프레임.

그 리듬 안에서는
실수도 복구 가능하고,
지나친 완벽주의도 내려놓을 수 있고,
중간중간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다.

중간 리듬이 있는 사람은
삶을 지나치게 조급하게 살지 않는다.
그리고
계속해서 유예하지도 않는다.

그 리듬은
현실을 감당할 수 있게 하고,
내 감정을 관리할 수 있게 하며,
목표와 관계의 균형을 유지하게 도와준다.

하루가 자꾸 버겁게 느껴질 땐,
그 하루를 일주일 단위로 묶어서 바라보자.

인생이 너무 추상적으로 느껴질 땐,
이번 분기쯤, 이번 계절쯤의 리듬으로 구체화해 보자.

그 중간 리듬이
당신의 삶에
숨 쉴 틈과 다시 걸을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복구 가능성에 의해 유지된다.

그 복구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은
너무 좁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나만의 리듬을 갖는 일이다.

지금,
우리의 시간은 어떤 길이로 설계되어 있는가?

한 번쯤은 되짚어 볼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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