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문명을 만들기 전, 즉 국가도 없고 법도 없던 시절, 과연 평등했을까? 토머스 홉스가 말한 ‘자연 상태’는 단순히 오래전 원시 사회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문명 이전, 어떤 정치적·사회적 장치도 없는 상태에서 가진 본연의 모습을 의미한다. 그때 인간은 단순히 동물이었고, 동물의 법칙 속에서 움직였다.
동물은 단순하다. 배고프면 먹이를 찾고, 먹이가 부족하면 경쟁한다. 힘이 세고 빠른 자는 살아남고, 약하고 느린 자는 도태된다. 여기에는 도덕도, 법도, 이상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차이와 격차만 있다. 인간도 다르지 않다. 자연 상태에서 인간의 삶은 경쟁과 생존, 그리고 욕망의 연속이었다. 단지 인간은 복잡한 사고와 상상력, 그리고 언어를 가지고 있었기에 경쟁과 투쟁이 더욱 정교하게 이루어졌을 뿐이다.
인간은 서로를 지배하려 하고, 자원을 확보하려 했다. 힘과 기술, 지식의 차이는 곧 생존의 격차였다. 자연 상태에서 평등은 존재하지 않았다. 모든 인간은 출발선에서부터 다르며, 생존을 위한 투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사람마다 달랐다. 자연 상태의 인간은 단지 존재했을 뿐이다. 살아남는 것과 죽는 것, 그것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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