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 21일 챌린지 18일차

브런치북 콘셉트 구상

by 복기령 I can do it

내 시리즈의 주제는 무엇인가?

글이 모이면 어떤 책이 될까?


​내 시리즈의 주제는 무엇이고 글이 모이면 어떤 책이 될까?​


브런치 작가 21일 챌린지 글을 올릴 때마다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의 글은 어떤 이야기가 되고 싶은 걸까? 그동안 나의 글은 하루의 마음을 적는 일기였다. 순간의 사진을 담아 글로 표현하며 솔직한 글이 되도록 했다. 오늘은 브런치북 콘셉트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내 글의 주제는 무엇일까? 그동안 쓰고 싶었던 시리즈의 주제를 떠올려 본다.


사진과 글 사이에서 작은 온기를 담은 에세이 북,


누군가의 하루 끝에 조용한 불빛이 되는 에세이 북,


순간을 담아 편지글로 건네는 마음의 에세이 북,


내 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의 에세이 북 등 여러 주제들이 떠오른다.


​오늘은 친정엄마의 외래 진료가 있는 날이다. 피부암 수술 후 3일만에 가는 외래 진료다. 큰언니와 함께 엄마를 모시러 갔다. 오빠집에 엄마 혼자 집을 지키고 있었다.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고려대구로병원으로 향했다. 성형외과 의사선생님을 만나고 간단하게 수술부위 치료를 했다. 코 부위가 새까맣다. 점점 하해진다고 했다. 조직검사 결과는 일주일 정도 더 걸린다고 한다. 3일 후 다시 상처부위 치료를 위해 와야한다고도 했다. 엄마 얼굴이 갑자기 근심걱정으로 변해 버렸다. 오늘 치료받고 내일 시골로 내려갈 줄 알았던 것이다. 자식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오빠가 마침 우리를 데릴러 왔다. 카페에 앉아 잠시 쉬었다. 오빠는 이참에 같이 살자고 한다. 그 말에 엄마 얼굴이 조금 환해졌다.


​엄마가 살아온 얘기를 듣게 되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두 분은 평생 싸움이라고는 하지 않았다 한다. 친척들과도 네 것, 내 것 없이 나누며 살았다고 엄마의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내 기억에도 두 분의 인자한 모습이 떠오른다. 이모, 외삼촌과의 우애는 지금도 세상에 둘도 없는 우애 깊은 사이다.


시집와서 보니 엄마의 삶은 친정과 달랐다한다. 내가 일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고 했다. 그때부터 엄마의 삶은 고달프고 힘든 삶으로 이어졌다.


​엄마의 인생 이야기를 쓰면 동네에 책을 다 깔아도 남을거라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엄마의 삶을 위로하고 치유해 주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주제는 '친정엄마의 삶, 여기까지 잘 와줘서 고맙습니다.'이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살았던 어린시절 이야기, 남편을 만나 아내로 살아온 이야기, 자식을 낳고 엄마로 살아온 이야기, 지금의 엄마의 삶 이야기로 구상해 본다.


​내 브런치 북의 콘셉트 중 하나는 '엄마의 삶에 마음을 건네는 에세이' 다. 엄마의 삶에서 건져올린 작은 조각들이 모이면 한 권의 책이 완성된다. 그 책은 아마도 조용히 울림을 주는 책, 내가 위로받고 치유가 있었듯이 엄마에게도 위로와 치유로 오래 마음에 남는 책이고 싶다.


내가 쓴 책이 한 권의 책으로 묶일 때 그 책이 편지처럼 닿아 작은 위로가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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