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참 회

by 견 솔

오십이 넘은 어느 가을

아내의 손에 끌려 책방에 갔다


십대에 시를 쓰던 소년은

너무 먼 길을 돌아왔다


애써 기억해 낸 두 편의 시


이제는 악어가 된 머리로

밤새 뒤척인 베갯잇에 떨어진

눈물 한방울

keyword
작가의 이전글초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