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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상

by 견 솔

소슬바람 가벼이 살랑임에

공허한 바다위에 힘없이 떨어지는

너는 누구


정처없이 잎새에 부딪히며

차가이 스쳐 지나만가는

너는 누구


뇌리치는 소리에 서러운듯

고이지도 않고 흘러만가는

너는 누구


영원한 우주에 홀로인듯

쓸쓸히 빛나며 사라져가는

너는 누구


삶의 절벽 위에

청록빛 수평선을 한없이 바라보는

너는... 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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