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들볶지 않아야 보여요

잠 설치고 본 새벽 풍경

by 지소혜

일본 출장왔다. 시골 마을에 숙소를 잡았다. 다다미 방이 익숙치 않아 이 새벽에 잠을 깼다. 내일이면 서울로 돌아간다. 특별함보다 매일 누리는 일상이 그리울 때가 있다.


어느 곳에 있든지 변하지 않는 마음은 지켜낸다기 보다 그냥 두면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것 같다. 억지로 하려는 것 말고 마음을 들볶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창에서 내다 본 시골 마을이 이 새벽에 별빛처럼 군데군데 반짝인다. 곧 해가 뜨면 오늘의 주어진 몫을 해 내는 사람들을 품어주는 집의 역할이 시작되겠지.


잠은 설쳤지만 이 곳이 주는 생경함이 어느 순간에는 그리움으로 남아, 며칠간 발로 뛰며 남긴 흔적들의 지지대로 기억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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