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잡기
강릉 시내에서 차로 20분 정도 외곽으로 나가면 논농사를 짓는 마을이 많다. 그중 한 마을이 어느 단체와 계약을 맺고 유기농으로 벼를 키운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손이 많이 가고 생산량도 적지만, 이 마을 농부들은 이미 모 단체에서 쌀을 구입하기로 확약했기에 수확량이 적더라도 매년 유기농으로 쌀을 키운다.
그래서 이 마을 논에는 메뚜기가 많다. 마을 전체가 유기농으로 논농사를 짓기에 마을 시냇가 양옆 수 킬로미터의 논에 메뚜기가 넘친다.
논둑 길을 걸어가면 발걸음 소리에 놀란 메뚜기가 이리저리 튀어 오른다. 서너 시간이면 2리터 생수 플라스틱병을 가득 채울 만큼 메뚜기를 잡을 수 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시내에는 다슬기도 많다. 메뚜기 잡을 욕심에 다슬기는 구경만 했다.
제방 둑안 시냇물 주변 빈터에 야관문도 있다. 야관문 잎이 푸르지 않고 노랗다. 채취 시기가 지난 같다. 뿌리가 몸에 더 좋다고 해서 뿌리를 캤다. 호미로 뿌리를 캐다 보니 욕심이 생겨 조금 많이 캤다.
뿌리로 술을 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