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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대해 솔직히 말하려 합니다.
입버릇처럼 혼자가 편하다고 말했던 것들에 대해 사실은 온전히 솔직하지는 않았어서 말입니다.
어쩌면 정반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원하는 형태의 외로움이란 모든 원칙이 언제나 예외 하나 정도의 여지는 두고 있는 것처럼, 나 외에도 하나의 공간은 남겨둔 채 그 자리를 제한 나머지의 외로움들만 수용 가능하다는 얘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실은 저는 그 공간을 채울 하나가, 어쩌면 하나이자 전부가 필요한 사람이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이런 외로움을 과연 외로움이라 불러도 되는 것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