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0살

육아하면서 내가 얼마나 나에게 무심했는지 나중에 알게 되었다

by 포근맘

아이낳고 육아하고 일하고 정신없이 지내고 있는데 어느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내 나이가 벌써 40이라고 한다.


30대 초반에 결혼해서 몇년 후 아이를 낳고,

아이를 낳고 나서는 시간이 정말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어느날 문득 거울을 보았는데,

육아하면서 내얼굴은 잘 안보게 되다가 어느순간 정신을 차린게

아이가 유치원 들어가서 여유가 조금 생겼을때 부터였던 것 같다.


어느날 -정말 오랜만에- 내가 끼는 안경을 살펴보았는데,

내가 내 자신에게 얼마나 무심했는지 느꼈다.

안경을 받혀주는 부분 안쪽이 녹슬어서 초록색 녹같은게 스멀스멀 밖으로 많이도 나와있었다.

내가 어떻게 이걸 모르고 안경을 계속 낀거지?

그러다.. 남편이 알기 힘들었겠지만 괜히 남편에게도 서운한 마음이 들었었다.


문득 내가 스스로 정신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에게 더 관심을 주자고 마음 먹었다.


아이가 어릴때 어느정도로 정신이 없었는지 생각해보면, 아이가 밤에 잠을 자주 깨고

자는시간이 짧은 편이라 나도 잠이 부족해서 좀비처럼 지내곤 했다.

그 당시에 무슨 생각이었는지, 로션하나 바르지 않고 몇년간 세수만 했었다.

그래서 피부도 좋지 않았었다.

그때는 메이크업을 하면 어린 아기 피부에 닿았을때 안 좋을 것 같아서

화장을 안하다가 그게 습관이 되고,

이후에는 왠지 뭘 바르면 내 피부가 더 나빠지는게 아닌가해서

로션조차도 바르지 않았던 건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쿠션은 안바르더라도 로션을 안바른건 정말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이가 어릴때 코로나 시절이었는데, 어린이집을 거부해서

유치원가기전까지 가정보육을 했고,

육아휴직후 재택근무도 하고있었다.

이 때가 정말 힘든 시기 였던 것 같다.

남편도 업무가 많아서 퇴근해도 집에서 일하고 주말에도 일하곤 했었다.


아이는 정말 사랑스럽지만,

하루종일 아이만 보니까 누군가와 대화하지 못하는게 힘들었다.

아이가 좀 컸을때는 재택 근무할때 계속 놀아달라고 해서

아이보면서 이메일하나 적는것도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육아하면서 외롭고 힘들때에

나에게 힘이 되어준 것이 있다.

그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