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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호 May 30. 2022

미국 대륙 횡단 여행 7-1(캘리포니아)

여행 중 빨래, LA Downtown 그리고 카탈리나 섬

<여행 중 빨래>

강행군이었나? 아내에게 감끼가 보이더니 나도 목에 모래를 뿌린 것처럼 불편하다. 언젠가부터 새벽잠이 준 데다 시차 탓에 줄곧 잠도 부족하다.


빨래도 못해 내 몸에서는 목욕 안 한 우리 강아지 냄새가 나고 녀석한테선 내 냄새가 난다.


Coin Laundary를 찾아 빨래를 한다.
빨래와 세제를 넣고 25센트 동전을 여러 개 넣으니 23분간 세탁기가 돌아간다. 그 후에 드라이기로 빨래를 옮겨 대충 말려야 한다. 영화에서 보면 팬티만 입고 모든 옷을 세탁기에 집어넣던데 그 심정 이제 이해하겠다.

깨끗한 옷을 입으니 새사람이 된 것 같네...


동전 세탁소 내부


<LA Downtown>

다운타운에 있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은 스페인에 있다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한 사람이 설계했기 때문에  건물의 외관이 서로 비슷하다고 한다. 건물의 생김새가 좀 난해 하지만 어쨌든 그 건축가는 미술과 음악을 동시에 사랑했나 보다. 모양뿐만 아니라 외벽 재료도 티타늄으로 동일하다고 한다.  


콘서트 관람을 하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그냥 로비와 기념품 가게 그리고 웬만한 건물 내부는 공짜로 들어가 볼 수 있다. 건물 뒤편 인공미가 무척 나는 정원이 참 맘에 들었다.


콘서트홀 옆에 있는 브로드(Broad) 박물관. 들어가 보려 했으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서 있었다. 한두 시간 정도 기다려야 된다는 말을 듣고 관람을 포기했다.


LA 오페라 하우스



오페라 하우스에서 바라본 LA 시청사.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저편, 꼭대기가 뾰족한  높은 빌딩이 시청 건물이며, 오페라 하우스에서 청사로 내려가는 경사진 곳에는 구역별로 세계 각지에서 가져온 서로 다른 종류의 식물을 심어 놓아 없던 호기심도 발동케 하고 또 나름 공부도 할 수 있어 좋았다. 구경도 하며 가져간 도시락 먹기에도 물론 좋은 곳이다.


Cathedral of Our Lady of Angels(뭐라 번역해야 할까?) 내부. 유럽의 사치스러운 성당에 비해 소박하다.


 성당 내부엔 세계의 순교자들 영정 아님 그림벽면을 크게 장식하고 있는데 갓을 쓰고 있는 분이 한국 최초의 신부 김대건이시다.

Bradbury 빌딩의 Victoria풍 내부

<카탈리나 섬>

다음날 LA 남부에 있는 Long Beach에서 Ferry를 타고 카탈리나 당일치기 관광을 떠났다.


파라다이스가 따로 있을까? 너무 덮지도 않고, 습도도 낮은 온화한 기후. 주변엔 높은 야자수와 푸르른 태평양, 그리고 고급스러운 보트나 요트.... 하루 동안 눈요기만 실컫하고 바다에도 한 번 못 들어 간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지만 뭐 어떤가? 여유 있게 들려 보시길 강추!


야자수만 보면 참 따듯해진다!??

눈부신 태양, 눈부신 바다, 파라솔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바닥이 유리로 된 배를 타고 가까운 바다로 나갔다. 관광객들 보라고 뱃사람이 모이를 바다에 뿌리니 구름처럼 많은 물고기들이 몰려들어 장관을 이룬다. 사람은 남의 삶에도 관심이 많지만 물고기들 어떻게 사는지에도 관심이 많됴다.


그래도 LA가 좋은 건 다양한 한국 음식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리아 타운에서 닭갈비 집을 찾았다. 몇 년만인가? 비록 오리지널 춘천 닭갈비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비스므리한게 닭도리탕인가 착각할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 국산 오비맥주까지 걸치니 내 인생  so far not bad...

식사 후 찾은 산타모니카 해변 상하의 밤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여행도 벌써 후반전을 향해 치닫고 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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