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바위의 얼굴 글고 미친 망아지> 대략 20여 미터 크기로 4명의 대통령 얼굴이 큰 바위에 조각되어 있는 Rushmore mountain 기념비는 South Dakota의 Black Hills라는 화강암 지역에 위치해 있어 기념비로 가는 꼬불꼬불한 길 옆은 뾰족하게 솟은 바위산들이 널려 있다
왼편으로부터 - George Washington 미국 초대 대통령 -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가치관을 미국 건국이념으로 삼은 사람이다.
Thomas Jefferson - 미국 독립 선언문을 기초한 사람이니 미국 건국을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사람. 그러나 그가 독립선언문을 작성하던 순간에도 곁에는 노예가 시중을 들고 있었다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독립선언문에는 창조주로 부여받은 인간의 평등과, 자유 그리고 행복 추구의 권리를 운운하고 있지 않은가? 그에게 흑인은 인간이 아니었던 것 같다.
Theodore Roosevelt - 파나마 운하 건설 등으로 훌륭한 업적을 이루긴 했지만 다른 3명의 대통령이 이룬 업적에 비하면 좀 갸우뚱.
아마도 조각 작업을 기획하고 재정적 지원을 맡았던 물주 덴마크 출신 부자의 개인적 선택이 아니었을까?
마지막 아브라함 링컨 - 말이불요
4명의 대통령이 이룩한 업적과 큰 거 좋아하는 미국인의 성향 때문에 저곳은 미국 관광객들로 붐비고 또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로 붐볐다
근데 안내 영화를 보던 중 내가 좀 삐딱해졌다. 예의 물주가 조각할 대상을 찾을 때 "Western Hero"로 한정했다는 것 때문이다.
제 돈 갖고 제 편 사람 찾겠다는 게 당연한 거 같긴 하지만 그 장소나 그 장소에 서린 역사를 고려할 때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거 같다는 게 그 이유다
더군다나 또람뿌가 제 얼굴을 저곳에 새기고 싶어 안달을 하고 있으니 그는 확실히 큰 거 콤플렉스에 걸린 으뜸 또라이임에 틀림없다.
조각이 있는 South Dakota의 여자 주지사도 NRA의 열렬한 후원자로 오고 가는 뒷돈이 엄청나다고 하니 그 여자 역시 만만찮은 또라이이다.
그런데, 그런데 흥미롭게도 말이다. 거기서 12마일 떨어진 곳에서 바로 대통령 코 밑에서 또 하나의 조각 프로젝트, 바로 미친 망아지 (Crazy horse)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미친 망아지....프로젝트의 이름에서 어쩐지 자조적인 냄새가 난다. 아니 사실은 삐딱하다. 삐딱하고 올바른 것은 단지 관점이 차이겠지만 말이다.
하여간, 그 프로젝트의 목적은 "북미 인디언의 문화 전통 그리고 유산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함" 이란다.
조각의 형상은 말에 탄 인디언 추장이 손끝으로 먼 곳을 가리키는 것이고... 추장이 가리키는 곳에서 본다면 큰 바위 얼굴 조각상이야 말로 삐딱해 보이지 않을까?
위의 사진으로 대략 감이 잡힌다. 이 아니 흥미로운가?
큰 바위가 옛날 중앙청 건물이라면 망아지 조각은 소녀상에 해당할까?
다만 비용 조달은 무난할는지 완성 후 찾아오는 사람은 많을런지 등등이 궁금 하됴다.
크기에서 대통령을 압도할 예정이란다. Oh let it be!
사족 1. 한국에도 저런 바위가 있어 조각을 해야 한다면 누굴 조각해야 할꼬? 에휴... 차라리 부처님이나? 2. Rushmore 기념비의 90%는 엔지니어가 계산하고 시공한 다이너마이트 폭파 작업에 의해서다. Yay 공돌이 만세! 3. 저기 가려면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저긴 in the middle of nowhere에 있기 때문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