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 어떠셨는지요?
요즘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어느 곳은 눈도 오고 어느 곳은 영하로 떨어지는 곳도 종종 있을 거 같아요
제가 사는 곳은 눈도 오고 영하로 계속 떨어지네요
유독 저는 겨울이 오면 외로워지고 쓸쓸해지는 거
같아요 ㅎㅎ 저만 그런가요?
우리는 모두 다 같이 어울려 지내다가
집에 들어오면 꺼져있는 불에 외로움과
쓸쓸함이 몰려왔던 순간이 있을 거예요
그건 아마 과거에 대한 그리움일 수도 있고
현재에 대한 실망감 또는 미래에 대한 막막함
일수도 있고요
각자 개인의 사정과 이유로 쓸쓸해지는 순간이
있을 거예요
저한테는 오늘인 거 같네요
저는 오늘 승진에서 떨어진 날이에요
저는 최선을 다해 살아갔고 늘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려고 노력했던 저였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니 조금 쓸쓸한 하루인 거 같아요
승진이 떨어지고 선배와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한잔 마시고 있는데 선배가 이런 말을 해주더라고요
"괜찮아 운이 안 좋았어 네가 못한 게 아니고
시스템과 운이 모두 안 따랐던 거 같아
너무 너 탓만 하지 마 이럴 때는 그냥 상황 탓
회사 탓도 조금 하고 그래도 돼
그래도 너한테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 없어
어떻게 매일매일 너 탓만 하고 그렇게 자기반성만
하면서 살아가냐
그렇게 하면 앞으로 살아가기 더 힘들어질 거야
경험으로 쌓고 더 앞으로 나아가"
저는 이 말을 듣고 잠시 멈칫했던 거 같아요
아 그래도 될까? 오늘만은 그냥 탓해도 될까?
저는 항상 핑계되지 않으려고 살아왔던 거 같아요
항상 저에게 채찍질하며 더 잘해라 잘해라 하면서
절 낭떠러지에 몰아세운 건 아닌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맞아요 저희는 매일 달리는 경주마가 아니에요
매일 채찍질을 하고 먹이를 준다고 계속 달릴 수는
없는 거 같아요
잠깐 쉬기도 하고 재정비도 하며 더욱더
잘 달릴 수 있게 준비해야 하는 거 같아요
안 풀리는 날에는 에이 다음에 더 잘하면 되지
오늘은 운이 안 좋았어 , 이렇게요!
제 말은 매일 그렇게 핑계 속에서 자기 상황을 안주하면서 살아가라는 게 아닌
가끔은 자기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핑계를 무기 삼아 쉬어가는 순간도 존재해야 한다는 거예요
우리는 매일 똑같은 온도 속에서 살아갈 수 없듯이
우리의 인생이 따뜻한 봄이었다가 뜨거운 여름,
시원한 가을, 추운 겨울이 오듯이
누구에게나 봄날과 추운 겨울은 존재하니까요
오늘 조금 힘들고 지친 하루였다면
우리의 인생이 잠깐 겨울에 정차한 거예요
곧 따뜻한 봄이 찾아올 거예요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어요
오늘 그대에 쓸쓸함의 온도가 조금 높아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