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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거북 Aug 26. 2023

모르는 사람과 말하기

오늘 처음 가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랐다.

소개를 받고 간 곳이었는데, 디자이너분은 친절한 듯 무례했고 자상한 듯 무심했다.

도와주는 스탶들은 공통적으로 많이 어렸다.

모든 것이 불편하고 정신없는 와중에 요구사항을 힘들게 말로 만들어서 입으로 뱉어냈고, 그 결과 머리를 잘 자르고 나왔다. 머리는 잘 잘린 것 같다.


머리를 못 잘라도 전에 다니던 미용실이 그리워지는 날이었다. 거기에선 나를 알려줄 필요도, 내가 알아갈 필요도 없었으니까.

MBTI가 I로 시작하지만 E와 I의 경계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미용실에서는 파워 I였다.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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