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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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들의 차지가 되어버렸다. 서울의 집값은 비싸다. 전세로 20여 평의 공간을 빌리려면 대략 2~3억 원 사이 정도 될 것 같다.

나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나 : 5평- 약 5천만 원의 공간을 주로 사용

물건들 : 15평- 약 1억 5천만 원의 공간을 차지


매우 비합리적으로 비싼 물건들의 공간 대여료이다. 이 생각을 몇 년 전부터 계속해왔고 작은 곳으로 옮긴 지금, 나는 꽤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까지는 말이다. 여전히 물건들은 많지만.


물건을 줄이는 제일 좋은 방법은 이사라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더 작은 공간으로의 이사라는 전제 조건이 있다. 그렇다고 물건들을 마구잡이로 버리는 것은 싫다. 나의 경우, 가구들은 정말 오래되었고 그것들을 산 이후로 한 번도 바꾼 적이 없었다. 망가진 부분도 있었고 이사할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라고 속으로 말하면서 지금까지 가지고 왔었는데, 드디어 진짜 이번 이사로 작별을 했다. 작별인사를 제대로 못한 것이 좀 아쉽다. 그동안 고마웠어


달 이상 외국으로 장기 여행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약 10kg의 물건들 만으로도 충분했고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그 물건들 중에서 안 쓴 물건들도 있어서 다음 여행에서는 더 줄일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물건들이 필요하지 않았다. 이사를 오고 정리를 하다 보니, 중복되는 물건들, 몇 년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 새것이지만 사용하지 않아서 당근에 팔아야지 하고 한쪽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물건들이 너무나 많았다. 이제부터 천천히 정리해야겠다. 그리고 물건을 들이는 데에 좀 더 신중하자고 다짐 또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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