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의 창업일기3

스스로를 등불로 삼고 나아가라

by stella gaia kim

오늘도 하루종일 아침부터 동분서주한 하루다. 무엇이 그리도 바쁜지 내 머릿속은 세탁기처럼 돌아간다.

그런데 세탁기는 세탁물이 나오기라도하지 내 머릿속에 있는 세탁물은 어디로 간걸까..?

오늘은 법인설립을 위해 바쁜날이였다. 처음으로 법인설립을 진행해보는거라 이 단계까지 오는데 1년은 걸린것 같다. 법인설립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적어도 30군데 이상은 전화를 돌리고 나랑 가장 잘 맞는 조건의 회사를 찾아갔다. 그런데 항상 내 머릿속과는 다르게 하루종일 서류를 떼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녹초가 되었다.

그리고 법인 구성원을 만드는데 필요한 팀원을 찾는 과정이 참 어려웠다.

오늘은 유난히 그리운 한 사람이 있다. 내가 원하는것을 만들어주고 함께 할때 그 무엇보다 당당했던 그 사람이 너무 그리운 날이다. 따지는것 없이 오로지 나라는 사람을 위해 함께 해주던 그가 떠나고 나는 이제 혼자 일을 본다. 확실히 나는 어리버리한부분이 있어서 실수를 하곤 하는데 그 사람이 늘 꼼꼼하게 확인하라고 말했던 그 말이 떠오른다. 나를 아쉬운소리 안하게 만들어주던 그 사람이 없다.

이제는 진짜 나 혼자다. 나 혼자서 이 서럽고 힘든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무섭기도하고 또 모르는것 투성이다. 그러나 멘붕이 오는 그 시점에 예전에 함께 경험했던 그 모든것들이 조금씩 떠오른다.


아! 이날을 위해 그 모든 시간이 존재했었던가!

나는 이제 혼자 나아가야한다. 무소의 뿔처럼 나아가라는 말이 참 와닿는다.

스스로를 등불삼아 어둠을 뚫고 나아가는 길은 외롭고 지치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진정한 의미가 있다.


혹시 누군가 창업의 길에 서있어서 외롭고 지친사람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라고..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실망하고 잘되면 자기덕 안되면 남탓이다.

그 자리가 창업가이자 대표의 자리이다. 몰랐다 이렇게 고독한 자리인지.

감수성보다는 냉철한 판단이 먼저여야하며 늘 거절당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하고 지쳐도 다시

일어서야하며 아쉬운 소리는 거의 매일매일 하게 된다.


그런데도 하고 싶은가라고 물어보면 하고싶어서 하는것이 아니라 나아가야하기떄문에

하는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집에서 가만히 누워 누구에게도 아쉬운소리를 하지않고 살아가는것도

평온이고 행복이지만 나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이 시간을

모두를 위해 의미있게 쓰고싶다. 그래서 창업이라는 길을 선택했고 나의 창업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귀한 일이 되길 기도한다.


30대초반의 여성으로서 창업을하고 사업을 하며 많은걸 잃었고 또 이뤘다.

그러나 아직도 목이 마른 이유는 내가 원하는 단계까지 가보지 않아서이다.

내가 원하는 단계에 도달하면 과연 나는 어떠할까..?

지금의 서러움을 보상받을 수 있을까..?

지금의 내 청춘을 보상받을 수 있을까..?


이러한 두려움이 매일 내 눈앞에 아른거리지만 그래도 아직은 꿈이 있기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나아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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