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쿼이아 국립공원

나무들의 고향, 자연이 간직한 비밀의 숲

by 서운인혜
Sequoia National Park

세쿼이아 국립공원의 웅장한 나무들



LA 북쪽 Sun Valley에 있는 교회에서 오후에 출발해 5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베이커즈필드를 지날 때는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마주하였습니다.


캘리포니아 와인을 만들어내는 포도밭들과, 그 유명한 캘리포니아 오렌지를 키워내는 오렌지밭들을 지나 세쿼이아 국립공원으로 향하였습니다.


캘리포니아의 평야


우리가 여행했던 계절은 겨울이었는데, LA는 겨울에도 비교적 온난합니다. 그런데 북으로 올라갈수록 날씨가 추워졌고, 세쿼이아 국립공원은 높은 산지에 자리하기에 땅이 눈으로 덮힌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는 어둠과 비를 뚫고 결국 밤늦게 공원 근처의 숙소에 들어가게 됩니다.



아침 식사까지 마치고 세쿼이어로 향했습니다.


차를 타고 날카롭게 깎아지른 산길을 오르고 또 오르다 보면 어느새 거인들과 같은 나무가 우리를 마주합니다. 마치 비밀의 숲에 들어온듯한 기분입니다. 처음에는 나무의 크기가 잘 실감나지 않습니다.


세쿼이아 가는 길




공원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나무가 점점 커지고 높아집니다.



그러다 차에서 내려 나무 옆을 직접 걸어보면, 이 나무가 얼마나 큰지 체감하게 됩니다.




특히 제너럴 셔먼 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이자, 현존하는 가장 '커다란 생명체(living organism)'라고 합니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엔트(Ent)'를 흥미롭게 보았었는데 세쿼이아의 나무들은 엔트들보다 훨씬 더 커 보였습니다.


세쿼이아 숲은 몇년 전 일어났던 자연발생적 화재로 인해 상당 부분이 불에 타 사라졌다가, 다시 회복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산불이 단지 부정적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니라 합니다.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자연의 순환 속에서 숲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제 다른 글에 나와 있습니다.


https://brunch.co.kr/@d2bd55163a9d4b6/37





사진의 가운데 아래에 작게 보이는 것이 사람들입니다.


대자연 앞에서 우리는 얼마나 작은지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일상의 고민이나 고뇌와는 별개로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살아 숨 쉬는 자연을 생각하며, 겸허함을 느낍니다.


목요일 연재
이전 02화Everglades National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