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정원에 정원사의 손길이
호세아저씨는
매주 토요일에 오신다
정원의 잔디를 깎아 주시고
꽃들과 과일나무를 살펴주시며
스프링클에서 물이 잘 나오도록 손보아 주신다.
월요일에 고창난 스프링컬때문에 들려주셨다
그러니까 정확히 사흘전이다
고맙다고
한국식 인사를 드렸는데…
오늘 이른 아침에
아버지를 도아 정원일을 하던 아들이 들렸다
그리고
소식을 전했다
어젯밤에 교통사고로
차에 치어 돌아가셨다고
사람 앞길 모른다 더니
두 달 전엔 고향, 멕시코를 다녀와
은퇴할 집을 보고 왔는데
영영 은퇴를 해 버린 것이다
엄청나게 좋은 사람이었는데
신이 데려간 것이 아니라
호세아저씨가 신께 간 것 같다
월요일 서로 나눈 인사
그것이 마지막이었다니
정원을 바라보니
호세 아저씨가 미소를 보내주신다
좋은 사람
그동안 매주 토요일에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