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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사벨라 Jan 22. 2023

재미교포의 호주. 뉴질랜드크루즈여행기 2

1/18/2023 - 2/6/2023

1/21/2023

개인차를 미리 예약해 두었기에 오전 9시에 호텔라비로 내려왔다. 어제는 작은 우버 차라서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오늘은 그게 아니다. 운전수가 짐을 차에 실어주고 우리도 뒷좌석에 앉았는데 차가 크기만 큰 게 아니라 차가 높기까지 하다. 머세디 벤즈의 미니벤트 인 것 같다. 운전석에 운전수가 없어 어디로 가셨나 했더니 내가 왼쪽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맞다. 운전수가 오른쪽에 앉아 왼쪽도로에서 운전하는 것이다. 아이고 혼동이야! 미국에서 48년 운전한 경험이 여기서는 완전히 빵점!


외국에 나온 것 같지 않다 아직은. 도로도 그렇고 창문밖의 풍경도 그렇고 지나치는 간판도 영어이다. 운전수아저씨가 듣고 있는 음악 역시 영어음악. 대신 노래가 80, 90 년대 오래된 미국노래이다. 어제 우버에서도 비슷한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도착한 Auckland port에 Azamara Quest가 선박하고 있다. 첵인이 1:30분이라 짐을 맡기고 다운타운을 걷다가 아침 겸 점심 겸을 하기로 했다. 아즈마라 크루즈는 처음이다. 중간 사이즈 크루즈라인으로 젊은 사람이나 가족단위가 아닌 리타이어 한 사람들이 아이들 없이 다니는 중 상급쿠르즈로 알려진다.

                               (아주미라 퀘스트호)

(참고:우리는 크루즈 할 때 코빗이 발생할 때를 예비하는 것까지 포함되는 보험을 든다. 부부당$1240 냈다.)


날이 섭씨 24도라 샤핑 겸 반바지와 셔츠를 샀다. 이 샤핑센터는 미국 베플리힐즈 같다. 온 유명제품의 가게들이 번쩍번쩍거렸다.


                   (Auckland 다운타운샤핑몰)

음식점은 눈에 띄지 않아 Taco Bell 애서 이른 점심을 하며 나는 브런치에 올릴 글을 쓰고 남편은 전자책(킨들)을 읽는다. 주위를 살펴보니 동양사람 부부가 우리 근처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한다. 귀를 강제로 열고 더 열어 어느 나라말을 하나 들어보았더니 앗, 한국말. 한국말을 하는…아, 한국사람. 나는 당장 자리에서 일어나 내 소개를 했다. 한국말이 들려 너무 반가워서 실례했노라고. 어어, 저리로 가면 바닷가도 나오고 한국사람도 꽤 살지요. 미국 어디서…? 로스앤젤레스요. 어어, 오렌지카운티 있는 덴가요? 해서 그 근처라고 했다. 이곳에 오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했더니 어어, 30년이요. 하신다. 다시 한번 인상 좋으신 부부에게 만나서 너무 반갑다고 했고 그들은 우리에게 좋은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남편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고 눈 크게 뜨고 입을 반 열고 아내를 바라볼 뿐.ㅋㅋ 미안. 미안.


다시 아즈마라크루즈로 돌아왔다. 복잡한 서류와 여권, 비자도 내보이고 코빗예방접종카드도 내 보인 후 정해진 방으로 들어왔다. 벌써 짐들이 문 앞에서 방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베란다가 있어 좋았지만 방과 화장실은 적은 사이즈이다. 우리는 주로 설로비티 크루즈라인을 사용하는데 배가 엄청이 크고 그래서인지 예약하는  스윗트 경우 방과 화장실은 아즈마라보다 좀 더 크다. 비교하는 이유는 비교하려고 돈 좀 더 내고 중간치 크루즈라인을 고른 것이다. 중간치크루즈, 특히 알려져 있는 아즈마라는 어떨까 해서.


                               (베란다가 있는 방)

특이하다. 뷔페가 없다. 대신 디스카보리라는 대형 식당에서 음식을 웨이터로부터 오다 해 먹는 것이다. 또 특별식당이 5개가 있어 작은 식당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 대신 식사비용은 따로 계산해 지불해야 한다.

                     (저녁식사 후 맛있는 디저어트)

저녁 후 방에 와서 1시간 쉬었다가 밤 9시에 있는 아즈마라가 꾸며놓은 음악과 댄스프로덕션을 보고 방에 돌아왔다. 남편은 전자책을 읽다가 잠에 들었고 나는 새벽까지 브런치에 올릴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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