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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사벨라 Jun 21. 2023

새 학기 1

여름학기에 등록하고

오늘 아침 오리엔테이션을 갖었다

지난 학기의 흥분이 어디로 갔는지

마음이 심상하고

교수님의 말씀이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지난 학기에 0.25가 모자라 B+를 받은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점수에 연연하게 되었나

내가 치사하게 느껴지는데

어떻게 마음을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


남편이 묻는다

누구한테 화났거냐고

89 퍼센트는 나에게

나머지는 점수 준 교수님이라고 했다.


새벽에 일어나 공부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침이 밝아오도록 하염없이 준비하기만 했다.

언제까지 준비만해야 하는 걸까

언제나 마음을 가라앉고 준비를 끝낼 수 있을까

언제나 마음을 비우고 공부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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