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잘라서 벽에 걸며

by 어변성룡

흑백 사진처럼 공기가 시원한 느낌이면 좋겠다. 갑작스럽게 날이 20도는 육박한 듯 몹시도 더워서 속에 입었던 면티가 옴팍 젖어 버렸네. 날이 그래 그런가, 감자도 늘어진 엿가락처럼 흐느적 거리며 틈만 나면 녹아내리기 일쑤고.


3월에 이러면....

봄꽃 축제는 날짜를 제 때에 못 잡으면 놓쳐 버리기가 십상이겠고, 이내 봄철을 맞이해 준비했던 상품들이 창고로 들어가기 바쁘겠고. 이상 기온. 이럴 때일수록 정신줄을 다잡아야겠는데!


9일까지 바쁜 것, 그러면서도 중요한 걸 다 끝내겠다고 다짐했던 계획은 다짐의 형태로 진행중이고...그런 중에 3월 10일은 와 버렸고. 내가 밤 잠을 줄이며 글로리를 봐야겠나, 내 인생의 글로리를 준비해야겠나. 참, 그 여운이 길 것이 갈등하게 한다.


#글로리

어느 쪽으로든 영광을 외치는 이들이 득실한 세상이구나. #나는신이다 의 또라이들도 외쳤을 거 아닌가.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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