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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민 Jul 26. 2024

[01]대학생과 사회인 그 사이 어딘가

고민 많은 20대 초중반, 요즘 애들도 별반 다르지 않아요! 

연초에 노션에 작성해 두었던 나의 2024년 목표 :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좋아하는 일 찾기" (진로 설정)  

지금 생각해 보면 1년이라는 시간을 정해두고 나의 진로와 적성을 찾는 게 과연 맞는가? 싶긴 하지만 

그래도, 올 한 해의 최대 목표는 나의 진로와 미래 방향성 설정이다. 


2023년 12월 말, 대학교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고등학교 친구와 크리스마스 런던 여행을 즐기고 다시 캠퍼스로 돌아왔다. 방학을 맞이한 학교는 사람이 정말 하나도 없었고, 나의 룸메이트도 캘리포니아로 돌아간 상황이라 나는 집에 혼자 남아있게 되었다. 


나에게는 인생에서 제일 의미 있던 한 해였던 2023년을 떠나보내는 기분이 정말 묘했다. 


2020(코로나 학번)으로 시작한 대학생활이라 내가 학창 시절 내내 꿈꿔왔던 

"대학생"의 삶을 온전히 누렸던 1년은 2023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수업도 열심히 듣고, 교환 프로그램으로 유럽도 다녀오고, 미국과 캐나다 여행도 다녀오면서 

나에게는 그야말로 인생 "호"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뻤던 일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다. 


이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대학교 졸업", 여름부터 지원했던 수많은 "인턴" 직무에서 들려오는 서류 탈락과 면접 불합격 소식, 구체적으로 나의 진로와 앞으로 삶의 방향성을 설정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성큼 다가왔다. 


"나"는 뭘 하면서 살아야 할까? 

"나"는 어떤 일을 하면서 앞으로 밥벌이를 해야 하는 걸까? 


스물셋, "아직은 어리다고" 여겨지는 나이이지만, 나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없다. 

시간은 흐르고, 우리 모두 나이는 계속해서 먹어가기 때문이다.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책임져야 하는 것들이 더 많아지는 것을 알고 있고, 

"오늘" 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늙은 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 인생에서 "소속감" 이 없는 시기를 만들고 싶지 않다. 그래서 졸업이 더욱 두렵고, 졸업 전에 취업이 확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너무나도 크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계속 유지해 오던 "학생"이라는 신분에서 이제 "사회인" 이 되어야 하는 과도기에 놓인 나의 나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평생 업으로 삼아야 할지, 전공을 살려야 할지, 아니면 대체 나는 이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에 대한 고민이 계속해졌다. 


대학교를 졸업하면 크게 3가지 갈림길로 나뉘게 되는 것 같다.


1. 대학원 진학

2. 전문직 (고시) 준비

3. 취업 


여기서 나는 이 세 가지를 모두 고민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최근 스타트업에서의 5개월 인턴 생활을 마치고 

나에 대해 조금 더 잘 생각해 보니 오늘로써 어렴풋이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1. 나는 아직까지 대학원에 진학할 만큼 깊이 있게 연구하고 싶은 학문이나 주제가 없다. 

-> 이로써 내가 학부 졸업 후 바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취업이 두려워서 "회피"하는 선택이 되는 것이다.


미국에 남아있고 싶어서, 미국 취업을 하고 싶어서 대학원에 바로 진학한다 ->  나의 적성과 성향을 무시한 채 이런 방식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학비 이슈 무시할 수 없다. 학부보다 대학원 과정은 더 비싸고, 최소 1억이 들 텐데, 부모님께 또 손을 벌리고 싶지 않다. 


2. 전문직(고시)을 준비할 만큼 나는 공부에 재능이 뛰어난 사람도 아니고,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고3 이후로, 내 인생에서 다시는 수험생활은 없다! 를 다짐했던 것을 기억하자. 


3. 나는 "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워커홀릭 O) 

나는 돈을 버는 게 좋고, 돈이 좋다~! 


이로써, 나는 2024 하반기 "취업 준비"에 몰두해야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P 인간인 나에게 "꾸준히 기록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회사 다닐 때 업무 일지를 작성했던 것처럼

당장 이번주부터라도 매일 나의 취업 준비 과정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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