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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민 Oct 04. 2024

영어를 잘하는 것은 매우 큰 특권이다

단순히 영어 책을 잘 읽고 이해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외국인과 소통이 문제없을 정도의 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정말 큰 특권이다. 



나는 당연하게 여기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전이자 허들이다. 


외국인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떠드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한 일이었는데,


사회에 나와보고 짧지만 직장 생활을 해보고,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을 만나다보니,


영어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왜 노력을 안할까? 영어를 왜 어렵게 생각할까? 그냥 하면 되는데? 


이런 생각을 했는데,


누군가에게는 내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누렸던 것들이 쉽지 않은 것일 수 있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다섯살, 여섯살 때부터 영어유치원을 다니면서 외국인 담임선생님과 


매일 아침 대화하고 떠드는게 너무 재밌었고, 외국인과 대화하는게 전혀 두렵지가 않았다. 


매주 금요일 쇼앤텔 시간 (내가 가진 물건을 유치원에 가져가서 자랑하는) 이런 시간이 너무 재밌었다. 



영어를 공부가 아닌 언어로 먼저 다가오는 환경에서 배우기 시작해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또래에 비해 내가 어릴때부터 영어를 잘하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어릴때 해외에서 산 것도 아니고 토종 한국인이었는데 

나는 7살때 미국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영어 실력을 구사했다.



유치원과 영어 학원에서도 나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


너무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오, 나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내가 구사할 줄 아는 언어가 많아지고 다양해진다는 것은, 


내가 보는 세계가 넓어지는 것과 같다. 


아무리 파파고와 같은 번역기가 많이 나오고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내가 직접 그 나라의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것과 모르는 것은 다르다. 



22살, 처음으로 유럽에 가서


오스트리아 빈에서 3주동안 살아보며 느낀 점이 컸다. 


독일어를 못해서 내가 무시받은 경험이 있다 보니, 


억울하고 분해서 한국에 귀국 하자마자 독일어 학원에 다녔다. 



유럽에서 한달을 보내며, 


나중에 유럽에서 내가 일을 하게 된다면 독일어는 구사할 줄 알아야하는구나 를 몸소 깨닫고,


이때 내가 할 줄 아는 언어가 많아져야 내가 가진 무기를 활용할 수 있는 거구나! 깨닫게 되었다. 



대학교 졸업을 3개월 앞두고, 이제 정말 고민이 더 많아지는 시점이다.

나의 커리어를 위해 해외 취업에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한국에서 돌아가서 취업 준비를 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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