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춘천 가족과의 하나의 연결고리

by 봄날의춘천저널

어제 저녁 7시쯤 선우엄마가 전화왔다. 이제 곧 온다고하면서 간장닭갈비 3인분을 전화 주문 받았다. 우리 식당 자주오는 단골가족 손님이다. 제주시 노형동 봄날의춘천 매장 옆에 삼환아파트2차가 있다. 선우네는 삼환아파트에 산다. 지난번 식사를 다 마치고 계산을 할때 내가 먼저 물어보았다. 전화해서 자주오시는데 혹시 성함 알려주실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그 당시 삼환아파트에 산다고 하면서 아들이름이 선우니까 선우네라고 하겠다고 했다. 그때부터 선우네라고 전화예약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들과 어린이집다니는 딸, 남매를 둔 부부는 봄날의춘천 좌식, 방 제일 안쪽 4번테이블에 거의 매번 앉는다. 항상 오면 같은 테이블에 앉기 때문에 전화예약받으면 그 자리에 반찬 준비를 해놓는다.

간장닭갈비 3인분이 초벌이 다 되어갈때쯤 되어도 도착하지 않아서 걱정을 했더니, 딸을 업고 식당에 들어왔다. 어린이집 다녀와서 씻겼더니 금방 잠이들었단 딸을 업고 왔다고 말했다. 방에 눕히더니 간장닭갈비3인분 주문을 다시 확인했다. 항상 주문하는 메뉴는 정해져있다. 식당에 오면 된장찌개와 공기밥 2개를 주문하고, 나중에 식사를 거의 마칠때에는 닭근위구이를 주문한다. 선우 엄마,아빠는 소주와 맥주로 반주를 한다. 아이들을 먼저 밥을 먹인후에 닭근위구이를 나중에 주문하여 술안주삼아 조금 더 테이블을 채워준다.


어제는 선우아빠가 참이슬 한병과 테라 병맥주 한병, 그리고 생맥주 1+1을 주문했다. 온 가족이 식당에 둘러앉아 밥을 먹이고, 술한잔씩하면서 나누는 이 시간들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미우새 윤민수편을 보게되었다. 아빠어디가 프로그램에 나와 알고 있어서 관심을 가졌다. 아들한명 키우며 잘 살고 있다고생각이 들었는데 이혼했다고 했다. 미우새에서 짐정리를 하면서 주방 식탁에 앉아 마지막 식사를 하는데 여기에 앉아보게된게 10년만이라고 했다.그 동안 밥한번 같이 먹지못했다는것. 싸울때에만 식탁에 앉았다는것이다.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고 알아서 밥을 차려먹을수있는 나이가 되어보니 온 가족이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다는것이 어렵고 힘들게 되었다.각자의 생활이 있고, 개인의 취향을 고려하다보면 같이 식사하기가 쉽지않다. 밥을 같이 먹는다는부분에 있어서 특히 메뉴 선정도 쉽지않다.


가족이 숯불닭갈비을 구워먹는것만으로도 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대화한다는 것만으로도 그 시간이 나중에 가서는 추억할수있는 하나의 그 무엇이 될수있지않을까. 밥을 먹어야 정이 쌓이고 관계가 돈독해지는걸 느낀다. 우리 식당 노형동 봄날의춘천 숯불닭갈비가 그 가운데 징검다리 역할을 하듯 가족간의 관계를 이어주도록 굳건히 버텨나가야하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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