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하는 그런 날

by 봄날의춘천저널

평일 오후5시쯤에 골프모임에서 왔다. 총 6명으로 두 테이블에 앉았다. 50대로 보이는 남자5명,여자1명이 왔따. 남편이 주문을 받았고 닭갈비 총 12인분이었다. 모임에서 와서 배가 많이 고팠구나 싶었고, 시원시원하게 주문했다고 말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잘못된 주문오류였다.


손님은 두 테이블이니깐 1인분씩 주문을 했는데, 남편은 2인분으로 잘못 주문을 받았다. 맨 마지막 닭갈비가 나가니깐 그제서야 손님은 양이 너무 많다하면서 지적했다. 남편은 그 사이 머리커트하러 미용실로 나간사이 일이 터졌다.


"주문을 잘 못 받았으면 죄송합니다라고 말을 해야죠!"

그 날 그 여자손님이 나에게 쏘면서 한말.


내 컨디션이 그날은 아니였다.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다녀왔고, 밥도 잘 챙겨먹지못해 정신이 없었다. 핑계일까.


내가 주문받은게 아니니깐 죄송하다고 말을 하지않았다.

사실 그랬다면, 내가 남편이 자리를 비웠으니깐 확인하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해야되지않았을까

왜 그런말도 하지 못했던 나.


나 자신이 미웠다. 못난 내가 싫었다. 식당에 있기 싫었다.


남편도 미웠고, 그런말을 못한 나도 더 싫었으니깐.


그여자 손님은

"죄송하고 말을 하면 되잖아요. 그말 하기가 어려워요!"


이런 말을 다 같이 듣고 있던, 식당안. 알바생 3명 모두. 한가운데 있던 나.

나중에 죄송합니다. 말을 하고 돌아선 나 자신 싫었다. 쥐구명이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못난 나. 말도 못하는 나. 남편도 싫고.


왜 주문을 그렇게 받은거야?

사람이라면 실수할수도 있지 싶은가 싶으면서도 그 날은 하늘도 나도 풀리지 않은날도 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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