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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화 Jan 07. 2024

알아두면 재밌는 영어 표현들

GT에서 활동하며 새롭게 알게 된 영어 표현들 모음.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


1. familiarize oneself with

'familiarize yourself with GT style' 수습기자 멘토링 기간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familiarize oneself with의 뜻은 to learn about it or to become comfortable about it이다. 이전까지 나는 '무언가에 익숙해지다' '새로운 것에 적응하다'를 표현하고 싶을 때 'get used to sth'이나 'adopt to sth'이라는 표현만 사용할 줄 알았다. 그래서인지,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긴 하지만 무언가에 '익숙하다'에 한걸음 더 나아가 '무언가에 친숙해지다'를 뜻하는 'familiarize yourself with'를 알아가는 재미가 컸다. 아직 서툴고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나는 계속 GT와 'familiarize'하고 있다.


2. cherish your moment

다른 수습기자 분들과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면서 발견한 사실. 나 빼고 대부분의 친구들은 1학년이었다. 'I'm a freshman'이라고 생긋 웃으며 자기소개하는 친구에게, 피로와 권태로 삭은 2학년인 나는 '새내기 때가 제일 행복한데. 좋겠다!'라고 답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어떻게 영어로 표현할지 몰랐다. 머리를 굴린 결과 기껏 떠오른 단어는 'envy'나 'jealous'인데, '좋겠다'와 '질투하다/부러워하다'에는 의미의 차이가 있을 뿐더러, 무엇보다 'I envy you/I'm jealous of you'는 너무 어감이 세지 않은가. 내가 그 친구를 싫어하거나 그 친구에게 열등감을 가진 것도 아닌데. 내가 당황한 순간 내 옆에 앉은, 같은 2학년인 친구가 새내기인 친구에게 'You should cherish your moment'라고 말했다. 'being fully present and appreciating the experiences, people, and surroundings around you.'  '좋을 때야'에서 다정함 한 스푼을 추가해, '좋을 때니, 맘껏 즐겨'라는 마음을 'cherish your moment'라는 표현을 통해 전달한 친구의 센스에 감탄했다.


3. find a hidden jem.

멀티미디어리포팅 수업 시간. 학생들이 교수님께 발제한 기사 아이템의 대부분은 'It's not newsworthy'(두 가지 뜻-(1) 기사로 낼만한 가치가 없다 or (2)이미 많이 다루어졌기 때문에 뻔하다)라는 교수님의 피드백을 받고 데스크에서 잘려나갔다. 교수님의 승인을 받기 위해 우리는 머리를 쥐어짜며 교수님의 기준을 충족하는 'newsworthy'(생소한, 신선한, 관심을 끄는. 시의성 있는.)한 아이템을 생각해야 했다. GT 멘토링 세션을 받으면서 궁금해졌다. 여기에서 'newsworthy'한 것은 무엇일까. 어떤 아이템을 내야 기사를 쓸 수 있는 것일까. 멘토분들은 GT가 '이전에 다뤄지지 않은' '비주류의' 아이템을 중시한다면서, 'to say it simply, you need to find a hidden jem'이라고 말해주셨다. 'to find a hidden jem.' 숨겨진 보석을 찾아내기. 'newsworthy'보다 예쁜 어감 때문인지, 왠지 모르게 이 표현에 정이 갔다. 가치 있는 보석을 많이 찾아내고 싶다는 다짐까지도.


4. That's so sweet of you.

외국인 친구과 대화할 때마다, 친구의 말에 다양하고 센스 있는 리액션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그런 바람 때문에 유튜브에서 '대화할 때 쓰면 좋은 영어 표현 best 5' 같은 제목의 영상을 찾아본다. 문제는 그런 영상을 아무리 많이 시청해도, 결국 영어 스피킹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생각나는 표현은 'thank you'뿐이라는 슬픈 사실이다. 'thank you'가 고마운 마음을 담아내기에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생긴다. 실수 때문에 위축된 나를 위로해준다던가. 머뭇거리는 나를 응원해준다던가. 깜짝 선물을 준비해서 건네준다던가. 무거운 짐을 먼저 들어준다던가. 상대의 다정함에 '정말' 고맙다고 표현할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멘토링 세션이 끝난 후 멘토 분에게 '친절하고 꼼꼼하게 가르쳐줘서 정말 고맙다. 언젠가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해준 적이 있었는데, 가르치는 것에 뛰어난 재능이 있고 분명 나중에 좋은 선생님이 될 것 같다'라고 감사 인사를 건냈는데, 그 분께서 답변으로 'Thank you. That's so sweet of you'라고 답해주셨다. 내가 궁금했던 표현을 발견해내는 순간이었다.


5. bite the bullet

'bite the bullet'가 주제인 포토 에세이 기사를 써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관용 표현인 것 같은데, 총알을 씹어 먹는다니. 도대체 무슨 뜻인지 감이 안 잡혔다. 구글에 검색해보니 bite the bullet의 뜻은 'to force yourself to do something unpleasant or difficult, or to be brave in a difficult situation'이었다. 나쁜 상황을 꿋꿋히 견디다/이겨내다. 하기 싫어도 이를 악물고 하다. '존버'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라는 표현과 뜻이 통하는 영어 표현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또 재밌게 느껴졌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이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시험기간이나 할 일이 몰아닥치는 날에 마음속으로 'bite the bullet'을 떠올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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