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내용:
1인 월 1회 이상 독서 문화 콘텐츠 제작
도서관 공식 블로그 서평 작성
집에서 랜선으로 참여하는 온라인 재능기부
기대효과:
재능기부를 통해 서초구민의 독서문화 증진에 기여
재능기부를 통한 진로탐색과 사회적 경험을 쌓음
내가 제작한 콘텐츠 모음집:
1월
H마트에서 울다_미셸 자우너 (링크: https://blog.naver.com/banpolibrary/222997921614)
2월
스틱!_칩 히스 (링크: https://blog.naver.com/banpolibrary/223012563038)
프레임_최인철 (링크: https://blog.naver.com/banpolibrary/223024848880)
3월
그릿_안젤라 더크워스 (링크: https://blog.naver.com/banpolibrary/223044637593)
모래알만한 진실이라도_박완서 (링크: https://blog.naver.com/banpolibrary/223044637593)
4월
모순_양귀자 (링크: https://blog.naver.com/banpolibrary/223058975064)
5월
인생의 역사_신형철 (링크: https://blog.naver.com/banpolibrary/223108954814)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_박신후 (링크: https://blog.naver.com/banpolibrary/223108960352)
6월
개인주의자 선언_문유철 (링크: https://blog.naver.com/banpolibrary/223143539430)
활동 후기:
퇴고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었다.
혼자서 글을 쓸 때는 글을 완성하면 즉시 ‘발행’ 버튼을 눌렀다. 내 머릿속을 꽉 채우던 생각이 밖으로 스르르 빠져나갈 때 느껴지는 홀가분함이 좋았기 때문이다. “나 혼자 쓰고 나 혼자 읽을 글인데 뭐”하는 안일한 태도로, 불필요한 문장이 있는지,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틀렸는지, 문장 성분 간 호응이 부자연스러운지는 신경쓰지 않았다. 부끄럽지만. 북포유 서포터즈로 활동할 때는 달랐다. 내가 쓴 글은 북포유 운영 담당자이자 도서관의 직원이신 분께 ‘발행해도 괜찮은 글’임을 허락받아야 했고, ‘북포유 서평단’이라는 타이틀을 단 채 도서관 공식 블로그에 포스팅되었다. 내 글을 꼼꼼히 검토하는 사람이 존재하고, 내 글이 공식 기관이 사람들에게 선보이는 자산이 된다는 사실은 내가 글을 제대로, 그리고 신중하게 써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도록 만들었다. 단단한 글을 쓸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오직 하나다. 내가 여태껏 알고는 있었지만 실천하지는 않았던 것. 바로 글을 여러번 고치고 다듬는 것이다. 책의 내용과 다르거나, 저자의 의도를 곡해하는 글을 쓰지는 않았는지, 읽는 사람이 불편을 느낄만한 오타나 비문은 없는지 따져보며 글을 확인하고 수정했다. 북포유 서평단 활동 덕분에 나는 퇴고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었다.
나는 글을 통해 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공유하는 활동에서 보람을 느끼는 사람임을 깨닫게 되었다.
북포유 서포터즈로 활동하는 동안, 글을 통해 도서관이 소장한 좋은 책을 소개할 수 있어서 기뻤다. 나는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애서가답게 책을 많이 읽었다. 하지만 책을 완독하고, 책에서 인상 깊은 부분에 밑줄을 치고, 책을 읽으며 떠오른 생각을 적는 것만으로는 도저히 성에 차지 않았다. 아무리 홀로 몸부림쳐도 결코 메워지지 않는 구멍이 존재했다. 그저 ‘나만을 위해서’ 행동했기에 허전했던 것이었다. 북포유 활동 소개 문구에 사용된 단어, 재능기부는 개인이 가진 재능이나 능력을 활용해서 사회에 공헌하는 새로운 기부형태를 의미한다. ‘재능으로 사회 공헌.’ 아직 아무것도 아닌 내게는 너무 거창한 개념이지만, 그래도 북포유 활동을 통해 내가 독서를 하면서 얻은 지식과 영감, 그리고 스스로 구축해낸 ‘좋은 책 아카이브’를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다. ‘나와 뜻이 통하는 누군가에게는 진심이 닿지 않았을까. 단 한 명 뿐일지라도. 그 한 명에게 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바쁜 전공공부, 과제, 경영학회 프로젝트에 치이는 와중에도 내가 이 글을 붙잡게 만든 생각이, 훗날 내가 자기만족을 위한 글이 아닌 타인과 사회를 위한 글을 쓸 때의 원동력이 되리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