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머리가 아플 때면 하던 일을 멈추고 눈을 감은 채, 오늘 감사했던 일들을 떠올린다.
일이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그 안에서 감사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고, 가능하다면 직접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려 한다.
의식적으로라도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나를 옭아매고 힘들게 하던 일들 또한 감사한 하루의 일부로 남는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왜 일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는지를 다시 생각해본다.
겉으로는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듯했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무언가를 탓할 이유를 찾고 있었던 나 자신을 발견한다.
무언가를 간절히 바랄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나 자신의 모습인 것 같다.
머릿속으로는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현실 앞에서는 소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나를 마주하게 된다.
내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먼저 내가 그 바라는 무언가에 가까운 사람이 되려 한다.
세상에서 내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의 모습이고, 나의 말이며, 나의 행동이다.
내가 준비되어 있을 때, 비로소 소망을 이룰 기회 또한 내 앞에 놓인다.
원망하거나 비난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올 때에는 잠시 멈추어 내 마음을 바라본다.
원망은 결국 업보가 되어 나에게 돌아오고, 내가 싫어했던 그 모습 그대로 원망받는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자신의 본심을 드러낼 수 없다는 말에는 어느 정도 공감한다.
그러나 표현해도 되는 말은 결국 감사의 말뿐이라고 생각한다.
감사의 말이 나의 본심이 되었을 때, 나는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다
감사라는 자유를 얻고 세상을 조금씩 바라보게 되니, 세상은 생각보다 아름다운 곳임을 알게 된다.
서로 다른 수많은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감사의 마음으로 바라볼수록, 세상은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 세상은, 끝없이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배움의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