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물꾸물 날이 흐리다. 안 더운 듯하면서도 습기 때문인지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인중에 땀이 찬다. 어째 몸이 묵직하고 졸음이 쏟아지는 것이 비가 한차례 오긴 올 모양이다.
이전 살던 곳에서는 직장 복이 더럽게도 없었는데 이번 직장은 아직까지 별문제 없이 잘 다니고 있다. 근무시간도 짧은 편이고 업무량도 이전 직장에 비하면 가볍다.(다만 월급도 가볍다ㅋㅋ)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일 좋은 것은 내가 뭔 짓을 해도 귀엽게 봐주시는 선배님들이다. 스물세 살 이후로 직장에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도 되겠다 싶은 곳을 너무 오랜만에 만났다. 그래서인지 오늘처럼 왠지 몸이 무겁고 졸리고 웃고 싶지 않은 날도 밝은 얼굴로 그녀들을 맞이하러 달려 나가게 된다.
그럼 오늘도 잔망을 떨어 선배님들을 즐겁게 해 드리러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