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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를 키운다고 하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있다.
“그래도 성격은 비슷하겠죠?”
같은 날 태어나고, 같은 집에서 자라고, 같은 부모에게 자라니까 당연히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 역시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아이들을 키워 보니, 그 생각은 오래 가지 않았다.
우리 집 남매 쌍둥이는 같은 날 태어났지만, 성격은 놀랄 만큼 다르다.
한 아이는 처음 보는 것에도 겁이 없고, 어디를 가든 먼저 나서는 편이다. 낯선 곳에서도 금방 적응하고, 사람들에게도 먼저 다가간다. 호기심이 많아서 새로운 것을 보면 꼭 한 번은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반면 다른 아이는 조금 더 신중하다.
낯선 상황에서는 한 발짝 뒤에서 상황을 살피고,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한 것을 더 좋아하고, 조용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걸 편안해한다.
같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도 다르다.
한 아이는 장난감을 이것저것 바꿔가며 새로운 놀이를 만들고, 다른 아이는 한 가지 놀이에 집중하며 오래 가지고 논다.
처음에는 이런 차이가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같이 키우고 있는데 왜 이렇게 다를까, 내가 뭔가 다르게 대했나 싶어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다.
아이들은 같은 환경에서 자라도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쌍둥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똑같이 맞춰 줄 필요는 없다는 것도 조금씩 알게 되었다.
오히려 서로 다른 성격을 인정하고, 각자의 속도를 존중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은 활발한 아이가 앞서서 새로운 놀이를 시작하고, 조용한 아이가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천천히 따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 장면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라고 있지만, 그 안에서 또 함께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는 것을.
쌍둥이를 키우며 느끼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같다’는 기준을 내려놓게 된다는 점이다.
같은 날 태어났다는 이유로 같은 모습일 거라 생각했던 시선이, 이제는 각자의 다름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두 아이의 다른 성격이 오히려 더 흥미롭고,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어쩌면 같은 날 태어난 두 아이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자라가는 과정 자체가, 쌍둥이 육아의 가장 특별한 부분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