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를 키우다 보면, 길을 걷다가도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리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생긴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유모차를 밀고 나가거나, 아이 둘을 데리고 외출을 하면 거의 빠지지 않고 듣는 질문들이 있다.
“쌍둥이에요?”
아마 가장 많이 듣는 말일 것이다.
사실 보기만 해도 쌍둥이라는 걸 알 수 있을 텐데도, 사람들은 꼭 한 번 더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질문이 있다.
“어떻게 둘을 같이 키워요?”
이 질문을 들을 때마다 잠깐 멈칫하게 된다.
어떻게 키우냐고 물으면, 사실 딱히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듯, 때로는 웃고 때로는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뿐이다.
하지만 그 질문 속에는 늘 비슷한 감정이 담겨 있다.
놀라움, 걱정, 그리고 약간의 존경 같은 것.
“힘들죠?”
이 질문도 빠지지 않는다.
이 말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웃게 된다.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렇다고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감정이기 때문이다.
힘든 순간도 분명 많다.
한 아이가 울면 다른 아이도 울고, 동시에 안아줘야 하는 순간도 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날도 많았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날도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질문에 “네, 너무 힘들어요”라고만 답하게 되지는 않는다.
아마 그 사이에 설명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둘이 서로를 바라보며 웃을 때,
같이 장난을 치다가 금세 또 웃으며 노는 모습,
아무 말 없이도 서로를 이해하는 듯한 순간들.
그 장면들을 보고 있으면 쌍둥이를 키운다는 것이 단순히 두 아이를 돌보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이런 질문도 듣는다.
“그래도 쌍둥이라 좋으시죠?”
이 질문에는 조금 더 쉽게 대답하게 된다.
“네, 좋아요.”
그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힘든 순간도 많지만, 그만큼 다른 방식의 기쁨도 있기 때문이다.
쌍둥이를 키우며 가장 많이 듣는 질문들은 비슷하지만, 그 질문들을 들을 때마다 나는 우리 아이들을 한 번 더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매번 조금씩 그때의 감정에 따라 다른 마음으로 대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