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인간은 본연의 설계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것들을 계속해서 맞이하지 못하게 되면, 정신이 붕괴한다. 동력을 상실하는 것이다. 흥미를 잃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들을 계속해서 맞이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우리가 신체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이 있다. 다른 하나는 정신적인 사고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이 있다.
신체로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은 계속해서 자극 역치를 상향시키는 과정을 거치면 된다. 자극 역치를 상향하려면 대체로 갈수록 값이 비싸거나 몸에 이상이 생기는 방향으로 섭취하거나 투약하는 식이 된다. 또는 계속해서 한 단계 한 단계 더더욱 스릴 있는 위험한 행위를 해나간다던지 하는 방식도 있다.(예 : 익스트림 스포츠)
보통 이런 경우, 많은 자원이 소모되며 종국에는 심신에 중대한 장애가 발생한다. 그냥 쉽게 말해 몸과 마음이 고장 나거나, 돈 주고 번지 점프 스카이다이빙 같은 거 하다가 땅에 떨어져 짜부로 죽게 된다. 아니면 오토바이 타다가 날아가서 아스팔트에 헤딩하거나.
정신적인 사고로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은 신체가 자극 역치를 상향시켜 나간다는 과정과는 차이가 있다. 신체가 더 강한 섭취 성분, 더 강한 투약 성분, 더 빠른 물리적 운동에너지를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것과는 다르게, 이 방식은 강약의 조절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전과는 아예 종류, 스타일이 전혀 다른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설치하여, 신박한 UI에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쉽게 표현하자면, 전투기에 사람이 타서 적진으로 직접 날아가 미사일 공격을 하는 미션이 있다고 치면, 그 똑같은 미션을 드론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방구석에서 비디오 게임기 손에 잡고서는.
그렇게 인터페이스가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되면, 더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사람이 감내하던 G 포스(급격한 중력가속도에 의해 신체가 순간적으로 눌려, 사람이 눈을 뜬 채 기절을 해버리는 현상 등) 문제를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과격하게 비행을 해도 되니까.
드론이 적 공격에 터지더라도 내가 안 죽기도 하고, 전투기에 비해 비용도 훨씬 저렴하다. 그래서 더더욱 적군이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과감하게 공격할 수 있으니, 능률도 오르게 된다.
단적으로 비유를 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정신적인 사고로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주로 텍스트를 읽거나 음성, 영상을 보고 듣는 방식으로 새로운 최신 인터페이스를 업데이트한다. 그래서 심신이 음식물이나 약물에 의해 망가질 위험이 없다. 물리적인 충돌로 쥐포나 대패삼겹살이 될 일도 없다.
오래 앉아있어서 허리나 눈동자가 조금 뻐근해질 수는 있겠다.
그럼에도 술주정뱅이, 약쟁이, HIV 보균자, 님포매니악, 가정파탄자 또는 '나르는 인간 쥐포'가 되는 것보다야 훨씬 지능적인 방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만든 '움직이지 않는 운동자'라는 개념이 있다. 이를 '우주의 제1원인'이라 칭하기도 한다.
지구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포함하고, 전 우주의 그것을 포괄하여 인과관계를 따져볼 수 있다. 과학자들이 하는 일이다. 보통 다음과 같은 식으로 간다.
A는 B 때문에 발생한다. B는 C 때문에 발생한다. C는 D 때문에 발생한다.
과학은 이런 인과관계 정리를 무한하게 이을 수 있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생각한 것이다. 저 모든 일들의 가장 근원 되는 무언가가 있을 것 아니냐는 생각을.
우주가 왜 존재하냐고 물으면, 과학자들은 빅뱅이 있었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말하지만.
그럼 빅뱅은 왜 존재했냐고 물으면, 딱히 할 말이 없어지는 것이다. 아직은 우리 문명이 그 너머까지는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럴 때 나오는 개념이 바로 '움직이지 않는 운동자'인 것이다.
'움직이지 않는 운동자'는 모든 운동의 원인이지만, 스스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움직이지 않는 운동자'는 변화하지 않는 존재이지만, 모든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존재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걸 '신'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예수'나 '알라' 같은 인간이 만든 종교들의 유일신을 뜻한 게 아니다. '순수 지성의 궁극' 느낌에서 그렇다고 표현을 한 것일 뿐이다.
'아인슈타인' 또는 '스티븐 호킹' 또한, 저러한 성격의 '신'의 존재를 수긍한다.
그럼에도 여러 가지 오래된 종교 서적들, 고전적인 철학서들을 보면 저 '움직이지 않는 운동자' 즉 '신'의 존재에 대한 논리적으로 수긍할 수 있을 만한 설명 내용들이 있다. 그걸 묘사하려고 노력을 한 흔적이 보인다.
나는 요즘 평소에 그 한계선에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려는 시도를 해나가고 있다. 과학, 철학, 종교의 복합된 경계 어딘가에서, 저 '설계자'의 의중을 새로운 방식으로 충격적으로 설명한 구절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의 이해 수준에서 삼라만상을 해석하자면, 결국에 우연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결국에 모든 것은 애초에 정해져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내가 자유 & 독립을 사랑하며 절실하게 소유하려고 하는 영혼의 소유자이며, 글쓰기 / 운동 / 사색 / 주식을 좋아하며, 골초 캐릭터가 된 것 역시 애초에 다 정해져 있던 것이었다고 보는 게 타당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내가 이 지면에서 정말로 희한한 소리를 제법 말이 되는 식으로 설명을 잘하여, 독자들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주는 현상이 매일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 또한 애진작 다 정해져 있었던 일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는 것이다.
내 자유의지나 여러분의 자유의지는 애초에 없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는 것이다. 그냥 우리가 그렇게 믿고 싶을 뿐인 것이지.
각자의 인생 줄거리가 왜 이렇게 저마다 달리 설계되어 있는지, 스스로가 자신에게 주어진 고유한 인생 시놉시스의 이유를 이해하는 과정의 시간을 1세기 좀 안되게 보낼 기회가 주어졌다고 여기는 게 타당한 것이다.
이런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들어서면, 속세적인 욕망과 기본적인 생리욕구가 최소한으로 조정된다.
달리 표현하자면, '저런 것들이 뒷전이 된다.'라고 말하는 게 더 와닿겠다.
지금 이 지면에서 표현하고 있는 내용들의 심층을 파보고자 하는 욕구가 최대한으로 조정된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고, 궁금한 건 못 참는 본능도 있기 때문이다. 더해, '덜 중요한 것'보다는 '더 중요한 것'을 더 많이 하려는 본능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정신 차원 개척 활동을 통해, 가면 갈수록 좋은 일이나 나쁜 일에 큰 감흥을 느끼지 않게 된다. 그래서 호들갑이 없어지며 차분해진다.
이는 아무 논리 없이 어거지로 정신 긍정 자위를 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보다 외부의 충격에 흔들리지 않으며, 보다 오래 지속된다. 내구성 향상의 가능성도 훨씬 크다.
아직도 내가 이해해야 할 것들이 무한히 남아있기 때문에.
나 역시 인간일 뿐이다.
이런 특성의 능력이 좋아질수록 알게 모르게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것 같기도 하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내 근처에 있으면 내가 딱히 노력하지 않더라도 다들 회복을 해서 가는 것 같다.
이제 뛰러 갈거다. 허벅지 장단지에 근육을 채워야겠다.
The Unforgiven - Metallica
https://www.youtube.com/watch?v=domjqjQ_WRI
< 10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48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6회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인원이 얼추 모이면 일정 잡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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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진행 목차 ]
- 돈은 무엇인가(Gold standard, Fiat currency, 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완전한 비공개)
-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 방안 (개인 또는 가구가 할 수 있는 구체적 자원 배치 및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거시적 인사이트 제공
-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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