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by 언더독

앞서 1단계에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툴을 제공해 준 것이다. 이후부터는 각자의 스타일에 맞추어 해나가야 한다.


대표 미국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몇 년 해보았으면, 충족이 되는 경험치들이 있다. 크고 작은 시장 조정들을 체험해보게 되었을 것이다. 그동안 자기 일터의 업무와 실상에 대해서도 와닿는 체험이 되었을 것이다.


시장의 조정과 일터의 실상이라는 것은 대부분 고통과 연계되어 있다. 그래서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지 않는 사람인지, 어떤 걸 이뤄내고자 하는 사람인지 차츰 알게 해준다.


고통이라는 것은 한 사람의 정수를 뽑아내어주는 영적인 거름망이기 때문이다.


그 정수를 직시하는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대부분은 외면한다. 잊으려고 한다. 도망치려고 한다. 덮어두려고 한다.


실행하는데에는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몇 가지 시나리오를 세워볼 수 있을 것인데, 투자와 결부하여 청사진을 깔아보겠다.




근로계약 상태를 유지하며, 조직 내부에서 더 위를 향하려는 경우. + 투자


기장 일반적인 경우이다. 제법 타협을 한 선택지이기도 하다.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나는 이 경우는 아니었다.


이 경우에 있어서도 투자에 있어서 절대적 자본 차익 증가를 일구어 내기위해 노력해야 한다. 주식으로 그 관성을 이어나가고자 한다면, 시장 수익률보다 나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사람의 전략을 차용하길 권한다.


자신이 차용하려는 사람의 스타일은 저마다 다르다. 액티브 투자를 주로 하는 사람일수도, 섹터 패시브 투자를 주로 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나름의 개별주 포트폴리오가 따로 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걸 운용하는 구체적인 방식도, 다 저마다 일 것이다.


가구를 조립하는 설명서처럼, 완벽하게 정형화 된 투자 전략 같은 것은 애초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어떤 스타일을 특정 사람으로부터 차용하더라도, 그것을 실무적으로 소화하면서 자기 본연의 스타일이 생기게 된다. 그걸로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뭐가 어찌 되었든 맞는 것이다. 그걸로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낼 수 없다면, 뭐가 어찌 되었든 잘못된 것이다.


그런 것이다.


적어도 매해 20-30%의 수익률을, 전재산에서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유의미하다.


나를 포함한, 웹상에 저러한 전략을 상품화하여 서비스하는 채널들이 많이 있다. 본인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보면 되겠다.


나 역시 시행착오가 많았다. 나 역시 실용성 없는 강의에 돈 시간 날려봤다. 원래 꿀을 먹으려다 보면 벌에 쏘일 수도 있는 거다. 그런 과정을 몇 년에 걸쳤고, 오늘날에는 내 균형을 찾게 되었다.




사업자 or 프리랜싱 + 투자


베스트 케이스는 부모님이 자영업을 하는 경우이다. 그런 경우, 자영업을 통한 수익화에 큰 안전 마진을 잡고 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보다, 이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스스로의 힘으로만 자영업과 프리랜싱을 영위하면, 근로계약에 비해 자유도가 올라간다. 스스로에게 선택권이 생긴다. 주관을 외압 없이 실현할 수 있다.


동시에, 휴일이 없는 상시적인 매출 압박감이 생긴다. 못 팔면, 그대로 굶어 죽는 것이기 때문이다. 각 종 세금을 대비하기 위한 압박감도 생긴다. 대출이라도 꼈으면, 원리금 압박도 시달리게 된다. 직원을 두어야 한다면, 그야말로 지옥이 펼쳐지게 된다.


나는 결국에는 이 루트로 넘어오게 되었다. 지금도 연장해서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누구든지 자신이 세상에 태어나 꼭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결국에는 자신을 위한 일을 하기 위해 이 길로 오게 되는 것 같다.


회사를 다니는게 괴롭고 힘들어서 도망치듯 나와서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한데, 그러한 경우 또 돈 때문에 금방 되돌아가게 된다. '사업자 or 프리랜싱' + '투자'의 복잡성과 업무로드로 금방 나가떨어지고 말 확률이 대단히 높은 것이다.


아주 간절한 뜻이 있지 않다면, 이 영역으로 넘어오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시나브로 알게 되고 있다. 이 말은, 나에게는 남달리 간절한 뜻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업자 All In


그 수가 굉장히 적은 편이기는 하지만, 존재한다.


딱히 투자라고 할 것을 생각하지 않은채로, 사업에만 집중하여 괄목할만한 성장을 만들어내는 경우를 말한다. 이 경우, 주로 사업체 매각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경우가 많다. 엑싯을 한다고 표현한다. 매각 자본을 통해서 투자 생활을 영위하며, 남은 생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어찌되었든 결국에는 투자를 하게 된다.)


현실적인 사례들로 보았을 때, 개인이 성실하고 간절하며 똑똑한 것은 당연히 충족이 되어야 한다. 거기에 꽤 큰 운도 함께 와주어야 한다. 그래서 사업체 매각 엑싯의 시나리오 성공 확률은, 권할법한 합리적인 확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인생을 걸어보고 싶을 정도로 해내고 싶은 특정한 일이 있다면, 망하는 확률에 대해 따지기보다는 청춘과 인생을 담보해서라도 해보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말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자기 인생이 제법 망할 수 있다는 꽤 큰 확률이 지나치게 신경쓰인다면 이 경로를 밟지 말아야함을 말한다. 인생은 실전이기에 논리가 부족한 희망과 본능을 품는 것은, 생각보다 심각한 판단 미스의 재료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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