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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안 간단다.

by 언더독

지난 11월 6일, 오크트리 운용사 막스 회장님 메모 올라온 것 중에 좋은 내용이 있어서 가져왔다.




JP모건체이스의 회장이자 CEO인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언제나 통찰력 있고 직설적인 발언으로 유명한데, 지난달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퍼스트 브랜즈(First Brands)'와 중고차 판매 및 서브프라임 대출업체 '트라이컬러(Tricolor)'의 파산 신청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이런 일이 벌어질 때면 내 ‘안테나’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이런 말은 하지 말아야 할지도 모르지만, 바퀴벌레 한 마리를 보면, 보통 더 많이 숨어 있는 법이죠. … 이번 일에 대해서는 모두가 경계해야 합니다.”


...


최근 밝혀진 바에 따르면, Broadband Telecom과 Bridgevoice라는 두 개의 소규모 통신회사가 동일한 지배하에 있으며, 허위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규모 차입을 했다가 파산 신청을 했다. 하나의 사례는 ‘고립된 사건’ 일 수 있지만, 두 개는 ‘패턴의 시작’을 암시한다면, 여섯 개는 불길한 징조일까?

2016년 내가 쓴 메모〈시장은 무엇을 알고 있는가?〉에서 지적했듯, 현실에서 상황은 “꽤 좋음”과 “별로 안 좋음” 사이를 오간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심리 속에서는 “완벽함”과 “절망적임” 사이를 오간다. 이번 경우에도 매우 강한 반응이 나타났다. 특히, 지역 은행들의 공시 직후인 10월 16일, 유명한 대체 자산운용사들의 주가가 5~7% 하락했다.

하지만 진실은 이렇다. 부도(default)는 언제나 존재하며, 횡령(defalcation)도 드물지 않다(‘오랜만에 들어보는 고전적인 단어’ 아닌가?).



내가 47년 동안 하이일드 채권 시장에서 활동하면서 본 바로는, 평균적으로 전체 채권 중 가치 기준 2% 이상이 매년 부도를 냈고, 위기 시기에는 그 수치가 훨씬 높았다. 수천 개에 달하는 투기등급 발행 기업들(sub-investment grade issuers)에 이 비율을 적용해 보면, 한 해에 수십 건의 부도는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따라서 나는 이번이 새로운 추세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투기등급 부채시장 전체나 사모 신용시장 전체에 대한 비난도 아니다. 오히려 이것은 수익률 스프레드(yield spread)가 존재하는 이유를 상기시켜 준다. 바로 투기등급 채권에는 신용위험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신용분석 능력은 채권 투자자에게 항상 필요한 역량이라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비록 좋은 시기에는 그 필요성이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이 내용이 좋다고 생각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요즘 투자자들의 피로도가 심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레퍼런스의 객관성을 견지하기 위해서이다. 기준 삼을 객관적인 잣대가 머리에 잘 인지가 되어있으면, 어떤 것이 정말로 문제가 되는 것인지에 대한 분별력이 생긴다. 그래서 시장 변동성이 널뛰더라도 덜 피로하게 된다.


결국에는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미중 마찰 스트레스, 고평가 공포감 때문에 변동성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오고 가는 일들이다.


객관적인 잣대를 삼을 만한 것들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AI기업들의 어닝이고 이익성장률이다. 그건 짧은 시간 간격 간에 오고 가는 일이 아니다. 저런 것들은 펀더멘탈로 불리는 것들로, 이런저런 이벤트들에 비해서는 긴 유지기간과 궁극성을 가지고 있다. 말하자면, 뿌리가 깊다는 것이다.


덜 핵심적인 객관적인 잣대는 트럼프 행정부 1기이다. 2017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였다. 그때에도 연방 정부는 셧다운 되었다. 미중 마찰 스트레스도 있었다. 지금이랑 성격이 달라서 그렇지 저때도 고점 논란은 있었다.


지나고 보면, 다 지나가는 일들이었다. 또, 가는 주식들은 결국에는 계속해서 꾸준하게 잘 올라갔다. 분명히 다음 주중도 이런저런 일들이 많을 것이다. 내 말은, 지나치게 쫄지 말자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돈 벌 때, 많이 벌기 위함이다. 별 다른 특이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트럼프 1기 시절의 나스닥 종합지수(20년 3월 코로나)




현지에서 들리는 분위기로는 11월 24일 전에 연방 정부 셧다운은 종료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저 때 추수감사절이 와서 가족들이 모여야 하는데 지금 공항이 전부 먹통이라고 한다. 그래서 유권자들 열받게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저 전까지는 합의를 마무리할 거라는 논리이다. 증시에는 호재일 일이다.


스크린샷 2025-11-09 오후 5.51.31.png 폴리 마켓도 그렇게 보고 있다.


지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는 위법으로 판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는 그렇게 되면 그렇게 되는 거라 생각하고 대응책을 생각해두고 있는 듯하다. 이 문제는 언제까지 끌려 갈지 알기가 어렵다.


현재시점 연준의 12월의 금리 인하는 70% 확률로 점쳐지고 있다.


오는 주중의 실적 발표 기업 목록은 다음과 같다. 양자컴 회사 '리게티', 클라우드 ai 인프라 회사 '코어위브', 저번에 장난질로 난리 났던 '비욘드 미트', 원자력 전기발전 기업 '오클로'가 눈에 띈다.


Rigettie Computing #RGTI, CoreWeave #CRWV, Nebius #NBIS, BigBear.ai #BBAI, Beyond Meat #BYND, Oklo #OKLO, Rocket Lab #RKLB, Circle Internet #CRCL, Arcos Dorados #ARCO, and AST SpaceMobile #ASTS.


스크린샷 2025-11-09 오후 5.30.11.png


연말 산타 랠리가 올 것인지 궁금한 시점이고, 이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날씨가 추워진다. 다들 몸 잘 챙기시길 바란다.



< 12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일시 : 2025.11.29 (토) 2-4pm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4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내용 ]

-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비공개)

- 최선의 대응 방안(세제와 모멘텀 기반의 최고효율 자원 배치 + 최적화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최신 일선 인사이트 제공(국내/해외 관점)

- 고차원 금융 공학 이용 사례 전달(국내/해외 포함)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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