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구루 중 한 명인, '켄 피셔'가 지난 10월 14일에 녹화한 인터뷰 영상이 있다. 영상 설명 요약란에 이렇게 되어있다.
피셔 인베스트먼트의 창립자이자 회장 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o-Chief Investment Officer)인 켄 피셔는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이 과연 거품 상태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진짜 시장 거품은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설명하며, 요즘 투자자들이 시장의 움직임을 너무 쉽게 ‘거품’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 거품의 경우에는, 그것이 터지기 전까지는 거의 아무도 거품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켄 피셔는 “무언가가 거품이라고 사람들이 많이 말할수록, 그건 사실 두려움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는 거품의 본질과 거의 정반대”라고 강조한다.
그는 현재 AI 분야에도 다소 투기적인 움직임이 있긴 하지만, 주요 투자자들은 대부분 높은 수익을 내는 글로벌 대형 기술 기업들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과거 닷컴 버블과는 뚜렷이 다른 양상으로, 당시 거품은 수익성이 낮고 투기적인 기업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영상의 내용을 보면, 피셔는 원래 버블이라는 개념은 역사적으로 매우 드문 경우를 두고 해 왔던 말이었다고 설명한다.(1929년, 2000년)
최근 들어서 조금만 가격이 높아지는가 싶으면, 버블이라는 단어가 남발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뭐가 진짜 거품인지 알기가 어려워졌다고 한다.
자기가 직접 경험해 봤던 진짜 버블 같았으면, 애초에 버블이라는 말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시장에 두려움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AI버블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고 이는 두려움이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오히려 지금은 긴장감이 유지되고 있는 건강한 시장이라고 주장한다.
어제 밤늦게 시장 열리는 것을 보았을 때, 초반에 1.5% 이상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자고 일어나 보니 거의 보합 수준으로만 빠져있었다. 요즘은 늘 이런 식의 반복이었다. 지난 주중부터 시장이 꽤나 출렁거렸고 빠지기도 했는데, 아마 흔드니까 털려나간 사람들 많았을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 오래 버텨서 큰돈 만든다는 건 오묘하고도 불확실한 일이다. 그래서 신중해야 한다.
과거에 '켄 피셔' 뿐만 아니라 그의 아버지 '필립 피셔'의 책도 읽어보았다. 나는 저 두 사람이 전통적이며 보수적인 월가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사람이 인터뷰에 나와 시장에는 지금도 여유품이 있다고 말을 하는 거면, 꽤나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까 보수적인 사람 입장에서 보아도 말 그대로 버블 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월가 현지 다른 기사들도 읽어보면, 비슷한 견지를 보이는 이야기가 많다. 위험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는 시장이니, 되려 차근차근 다지면서 오래간 천천히 올라갈 것이라는 내용들이 보인다.
이런 내용을 쓰고 보니, '벤자민 그레이엄'이 작고하기 직전에 정량적 가치 평가 모델의 한계를 토로했던 내용이 기억난다. 1967년 내외로 돌아가신 걸로 아는데, 자신이 젊었을 적에는 가치평가가 꽤나 먹히는 게 맞았지만 말년이 되고 보니 더 이상 그만한 효과가 안 나온다고 인정했었다. 기업의 재무제표 정보가 점차 보편화되면서, 저평가 주식 발굴의 기술적 희소성이 희석되어 버린 것 같다는 뉘앙스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구루들 중에 제 아무리 보수적인 사람이라 하더라도, 오로지 정량적 평가에만 힘을 주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보수적인 인물들도 정성적인 평가를 어느 정도씩은 다들 감안한다. '현금흐름 할인 모델'같은 정량적 계산 원리를, 정말 말도 안 되는 경우만 걸러내는 정도로 사용하는 것 같다. 어떤 기업의 가치를 정확하게 발견하고 계산한다는 느낌이 아닌 것이다.
반면에 진보적인 인물들은 아예 정량적인 평가를 고려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이런 류의 대표 격이 아크 인베스트의 돈나무 언니(캐시우드)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멀리한다. 실제로 거기서 운용하는 아크 etf, 개죽 쑤고 있다.
내가 추구하고 싶은 건, 너무 뻣뻣하거나 너무 유연하지도 말고 중용을 찾자는 것이다.
그래서 미래의 현금 흐름이 발생하지 않거나, 않을 것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투자를 하지 않을 수 있다. 또는 미래에 현금 흐름이 발생하거나 크게 늘 것 같은 것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그런 걸 알아차릴 수 있는 도구는 현재의 현금 흐름 구조를 살펴보고, 기업의 미래 계약 계획들에 대해 신빙성을 재어보는 것이다.
당장 현재에 현금 흐름이 안 나오고, 미래의 비전만 가지고 주가가 질주하는 회사의 주식은 손도 대지 말자는 게 나의 중용이다. 당장 현재에 현금 흐름이 잘 발생하고 있고, 미래의 비전에도 꽤나 그럴듯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곳들에는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투자하자는 게 나의 중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에 로보틱스나 양자컴퓨터에 투자하는 것은, 나의 기준에서는 지나치게 정성적인 판단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AI와 반도체를 좋아하는 것이다. 당장 현금 흐름이 잘 발생하고 있고, 미래의 비전도 꽤나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뭘 어떻게 해서 돈 벌어먹을 건지가 구체적이다는 의미.)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심적 내구성이다. 정말로 그렇다.
저러한 내용 학습과 자신의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은 많은 자료를 읽고 듣는 것으로 누적시킬 수 있다. 그래서 자기의 지식으로 저장시킬 수 있다.
심적 내구성은 어느 정도 타고나는 부분도 있기는 한 것 같으나, 나는 실제적인 경험이 아주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자신의 돈을 태워보고 등락을 경험해보며 조금씩이라도 수익을 성공적으로 내어보는 경험이 주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많이 알아봐야, 실전에서 몇 방 쳐맞아보는 것만 못하다는 이야기이다.
주식에 대한 정석적인 학습이나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들은 지난 주중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겠지만, 나는 솔직히 지난 주중에 주식에 큰 관심이 없었다. 감기 걸려서 차나 잔뜩 끓여 마셨다. 방에서 무식하게 책만 잔뜩 읽었다. 약기운에 노곤하니 잠도 잘 잤다.
코로나 터졌을 때는 하루에 나스닥 지수가 12% 넘게 빠졌었다. 22년에는 1년 내내 줄줄 흘러내려봤다. 그걸 전재산으로 경험해봤다. 앞으로도 피할 수가 없는 것이 운명이다. 나라고 별 뾰족한 수가 있겠는가.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때문에 경험이 늦을수록, 복리로 큰 손해가 된다.(어린아이가 있는 부모님들은 명심하시는 게 좋다. 그 아이가 살아나갈 세상은 지금보다도 더 여유가 없을 것이다. 기정사실이다.)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4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회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내용 ]
-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비공개)
- 최선의 대응 방안(세제와 모멘텀 기반의 최고효율 자원 배치 + 최적화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최신 일선 인사이트 제공(국내/해외 관점)
- 고차원 금융 공학 이용 사례 전달(국내/해외 포함)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