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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이가 됩시다.

by 언더독

읽고 있는 자료 중에 재미있는 내용이 있다. 공유해본다.




이제 1990년대 중반으로 넘어와서, 가장 찬란했던 투자의 대가들은 아마도 70대 중반의 평범한 할머니로 구성된 Beards - town Ladies일 것이다. 언론으로부터 "우리 시대 최고 투자자"라는 극찬을 받은 이들 할머니는 시장의 수익과 과열을 요리했고 백만 부가 넘는 책을 팔았으며 TV와 주간지에 종종 출연했다. 그리고 투자 비결(특히 성실함과 교회)에 대한 설명과 함께 맛있는 쿠키 요리법(상승이 확실한 주식시장 머핀 요리법)을 소개했다. 할머니들은 1995년 베스트셀러 < 비어즈타운 레이디스 상식 투자 가이드 >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연 23.9퍼센트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S&P500 지수의 14.9퍼센트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었다. 정말로 놀라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중서부 지역에 사는 조그마한 체구의 할머니들이 상식적인 투자만으로 고액 연봉을 받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를 뛰어넘고 인덱스펀드까지 부끄러워하게 만들었다니 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할머니들은 회계장부마저 요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어즈타운 레이디스는 그들의 투자클럽 회비까지 수익에 포함시켰다. 세계적인 회계법인 Price Waterhouse에 의뢰하여 할머니들의 십 년 동안 실제 수익률을 계산했더니, 그 결과는 연 9.1퍼센트 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시장 수익률보다 6퍼센트 가까이 낮은 수치다. 투자의 우상을 숭배해서 돈을 벌기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명백하다. 수많은 기술적 분석가들이 시장에 대한 예측을 내놓다 보니 한두 번 혹은 몇 번 연달아 맞추는 사람은 언제나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계속해서 맞추는 사람은 없다.


성경 구절을 빌어 말하자면, "시장 대가의 예언을 돌이켜보려는 자, 후회로 죽어갈지니."




누가 독서가 재미없는 일이라 하는가. 독서는 이렇듯 재미가 있다. 재미가 없다고 잡아떼는 사람은, 이런 재미를 자각할 수 있는 지적 수준이 미비하여, 애처로울 정도로 저조한 것일 뿐이다. 글자와 책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 안타까울 일이다.


나는 이렇게 글자로 사람을 줘 패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희소성 있는 작가이다.


51B4SA225TL._SY466_.jpg 할머니들 파마하는 건, 동서양 공통인 것 같다.




위에 쓴 회계장부를 요리해버린 할마시들 이야기는 단순히 좀 웃어보자고 쓴 이야기는 아니다. 겉으로 보이는 너머를 보려는 노력과 지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썼다.


요새 미국의 관세가 발효된지 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각 종 물가지표들이 큰 인플레이션 상승폭을 그리지 않는 것에 대해서 뒤로 나오는 말이 있다. 관세라는 게 실제로 물가를 밀어 올리는 잠재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학자들이 생각했을 때 당장의 미국 내수 물가가 과격할 정도까지는 솟아오르지 않는 것에는, 소비자들이 뭘 잘 안 사고 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가 숨어 있다고 말한다. 관세라는 게 영원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적절한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사람들이 오늘내일 먹고 마실 것을 지연시킬 수는 없지만, 오래된 자동차를 바꾸는 일 같은 것들에는 충분히 구매를 지연할 수 있다. 오래된 가전제품이나 휴대폰도 마찬가지이다. 지붕 정비라던가, 잔디 관리 장비라던가. 예를 들자면 그런 것들이 있다는 것이다. 충분히 합리적인 논리이다.


실제로 현지의 전통적인 자영업을 비롯한 일반 소비재 / 일반 제조유통업의 상황이 계속해서 안 좋아지고 있는 건 사실로 보인다. 대다수 일반적인 근로층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지내는 사람 말 들어보면, 한국에 비해서 더 심하게 심적인 여유가 없는 조건에서 산다고들 한다.


하루 종일 두세 건의 알바를 겹으로 뛰어도 집세 낼 돈이 부담스러워서 길에서 노숙을 하는 사람도 꽤나 많다고 한다. 뉴욕 현지 인터뷰를 보면, 자신은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저축과 투자를 위한 금액을 모으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한다.


누가 이런 사람이 성실하지 않거나 인생을 잘못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다만 실제로 미국 동부 도시들의 렌트값은 살인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의 건강보험 퀄리티의 메디케어는 꿈도 꿀 수 없는 미국이라서, 저렇게 몸 갈아 넣다가 어디 아프기라도 하면 큰일이 난다고 한다. 대부분은 그냥 몸으로 때운다고 하며, 그러다 잘못되면 잘못되는 거겠지 싶다.


정리하자면, AI 그리고 반도체와 관련된 투자 자산 부문은 질주를 하고 있으며 이외의 나머지 전통적인 섹터 그리고 실물 경제는 대부분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게 현상에 가깝다.


(물론 그럼에도 나는 관세 정책이 불합리하다고만 바라보지는 않는다. 단순하게 판가름할 수 있는 일차원적인 문제가 아니다.)


NYC-Rental-Market-Update-March-2025.jpg?resize=640%2C1600&ssl=1 원룸 월세 중윗값이 500만 원이네. 나 같아도 길에서 자겠다.




지금은 연말이다. 이제 연말 맞다. 데이터적으로 지금부터 12월 마지막날까지 증시 수익률이 좋았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런 오묘한 글을 쓰는 것이다.


지난 며칠간 미 증시가 와리가리를 많이 했다. 사람들 피곤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하루 걸러 하루 좋았다가 나빴다가 했고, 따지고 보면 뭐 대단히 특출 난 문젯거리도 없었다. 그냥 뭐라도 화두가 되는 게 조금이라도 생기는 거면 쫄리거나 기분 좋다는 거다.


저런 것들에 쉽사리 휘둘려서 쥐고 있던 거 왕창 던지고 놓아버리면, 돈 못 번다. 인공지능도 이익구조에 결함 생긴 것 아니고, 반도체도 아니다. 분명히 가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짱짱한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고,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지고 있는 뱁새들도 섞여 있는 형국이다.


아래 히트맵 사진은 수익률 말고, 장사 순마진으로 스크린 친 데이터이다. 이렇게 돈들 잘 번다. 매출원가에 세금에 판관비 전부 다 떼고 남는게 52.41%, 35.71%, 32.23%이다.



1.png


2.png 이하 동문이다.


그러니까 호들갑들 할 필요 없다. 누차 말하지만, 이렇게 주도 섹터가 가장 인기 좋고 뜨거울 때 더더욱 신중해져야 한다.


나는 아직까지 모멘텀에 변화가 생겼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진득하게 좀 더 있어보자는 생각이다.


미시간대학교 '네거트 세이번' 교수는 주식시장에서 30년 동안 95%의 수익이 약 7500 거래일 중 90일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1% 남짓한 90일을 놓쳤다면 장기적으로 풍족했던 시장 수익률을 거의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12차 총회 >

총회 로고.png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일시 : 2025.11.29 (토) 2-4pm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4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8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채팅방 공지 참조하여 예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내용 ]

-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비공개)

- 최선의 대응 방안(세제와 모멘텀 기반의 최고효율 자원 배치 + 최적화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최신 일선 인사이트 제공(국내/해외 관점)

- 고차원 금융 공학 이용 사례 전달(국내/해외 포함)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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