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 증시 요약부터 해보자. 일희일비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한다는 기분으로 해보자.
아마존은 오픈 AI와 380억 달러의 대규모 컴퓨팅 공급 계약 체결했다. 마이크론,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 위주로 강세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가 UAE로 AI칩 수출하는 걸 승인했다. MS에게는 긍정적이다.
일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 부진한 제조업 PMI는 증시 상승을 제한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올랐다.
모건스탠리의 투자 운용부서에서는 포트폴리오의 일부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연준의 금리가 2년물 금리보다 낮아진 이후에서 소형주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지금 미국채 2년물 금리는 3.6% 내외이다. 기준 금리는 3.75-4.00%이다. 여기서 한차례 더 인하하면, 위의 조건이 만족되기 시작한다.
가장 대표적인 미국 중소형주 지수에는 러셀 2000 이 있다. 러셀 3000 지수 중 시가총액 하위 2,000개 종목을 말한다. 순수 소형주 중심이다. 내수 비중이 높아서 미국 내 경기 흐름의 척도로 자주 활용된다.
대표적인 ETF에는 IWM (iShares Russell 2000 ETF), VTWO (Vanguard Russell 2000 ETF) 등이 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에도 주가가 좋을 것으로 본다고 한다.
정부가 세제혜택을 주면서 지금 투자를 하라고 밀어주고 있는 점, 그렇게 조달한 자금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인프라 확충에 집행할 것이라는 점, 이익이 뒷받침되는 성장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과거처럼 10년씩 이어지는 확장을 보이지 않고, 더 강렬하고 더 짧아진 사이클로 변했다는 말도 한다.
일각에서는 오늘날의 중립 금리가 많이 낮아졌다는 말도 나온다.
중립금리라는 건, 경제가 과열도 침체도 아닌 균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금리를 말한다.
이론적으로 기준 금리가 중립 금리보다 높으면, 경기 둔화를 일으킨다. 반대로 기준 금리가 중립 금리보다 낮으면 인플레이션을 일으킨다.
중립 금리라는 건 정량적으로 계산을 딱 떨어지게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론적인 적정 포인트가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연준은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아가면서, 이 중립 금리에 대한 감각을 가능한 정확하게 가지고 있어야 한다. 완벽할 수 없는 것에 완벽을 기해야 하는 것이다.
요즘 중립 금리가 많이 낮아졌다는 말이 나오는 건, 인구 감소와 고령화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성장 잠재력을 하락시킨다. 기업이든 국가든 성장에 대한 기대력이 떨어지면, 채권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이자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경제 전체의 자연스러운 금리 수준이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미국에서 지금의 연준이 금리를 더 내리지 않으면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논리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와 이야기가 다른 중립 금리의 서사를 충분히 인지해서, 경기 침체 쪽으로의 압력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연준이 생각하는 중립 금리는 3.5% 정도로 추측된다. 그래서 오는 12월의 금리 인하 확률이 70%가량으로 나오고 있다. 얼마 전 매파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물론, 트럼프와 트럼프 사람들은 3.5%보다 한참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현재 기준 금리가 중립 금리에 적정한지 안 적정한지는 중요한 게 아니다.
이들에게는 금리를 어떻게든 내리는 게 중요하다. 금융 억압을 통한 부채 부담 약화를 목표해야 하기 때문이다.
힘겨루기 양상이 이렇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여러 가지 판단에 도움이 된다.
골드만삭스 솔로몬 CEO는 최근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
향후 12~24개월 내로 증시가 10~20% 조정을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테마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랠리 이후, 투자자들이 경제 여건과 산업, 시장을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매도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조정이 인공지능 랠리와 강세장의 종료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장기간 유지된 강세장에서 10~15%의 조정은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시장에서 포지션을 철수할 필요는 없다.
오늘 프리마켓 보니 제법 빠지고 있다. 항상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 월가 사람들이 틀린 적도 많지만, 어쨌든 전문가 엘리트 층이고 엄밀히 말하면 맞았던 적이 더 많다.
하루 잘 마무리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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