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써머타임이 종료되었기 때문에 이제 오후 10시 반이 아닌, 11시 반에 개장한다.
오전 5시에 폐장하지 않고, 오전 6시에 폐장한다.
증시는 별 다른 특이사항 없어보인다. 크게 경우가 달라질 소식은 보이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여전하다.
오늘은 컨디션이 안좋다. 감기 몸살 걸린 것 같다. 그래서 짧게만 쓰고 쉬어보려고 한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의 후반부 장면을 보면, 노인이 힘들게 잡은 큰 물고기가 다른 상어들에 의해 다 뜯어져 먹히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서 철학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영화 장면이 있다. 다음과 같다.
테리:
또 그 책이에요?
그 노인, 결국 물고기 잡잖아요. 근데 상어들한테 다 뜯기잖아요.
결국 아무 소용없는 거 아닌가요?
맥콜: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그 노인은 물고기를 잡는 게 목적이 아니었어.
그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증명하려고 한 거지.
세상이 그를 꺾으려 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잖아.
테리:
그래도 결국 잃었어요. 아무것도 안 남았잖아요.
맥콜:
그래, 그래도 그는 싸웠지.
그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잊지 않았어.
그건 세상 어떤 결과보다 값진 거야.
(잠시 멈추며)
사람은 누구나 그런 싸움을 해.
누가 보든 안 보든, 자신과 싸우는 거야.
그게 살아간다는 거지.
내 글은 이어질 것이며, 내 모든 시도와 노력 역시 계속된다.
여러분의 삶 또한 그러기를 바란다.
요즘 세상과 세대에는 낭만적인 것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외면하지 않고, 자신과의 싸움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관객의 유무와 무관하게 매우 낭만적인 일이다.
분명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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