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 이야기를 했으니

by 언더독

어제 주도주들이 하락했다. 직전 미 증시의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맞춤형 반도체(ASIC)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브로드컴이 AI 마진 문제를 언급한 점이 기대를 축소시켰고 투매를 촉발했다. 브로드컴은 이날 11.43% 급락하면서 시총 2조 달러 문턱에서 크게 하락했다.


브로드컴의 호크 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발표 후 가진 설명회에서 “1분기 비(非) AI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변동이 없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AI 매출이 비 AI 매출보다 총마진이 더 작다”고 밝혔다. AI 산업의 수익성이 현 시점까지는 크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AI 테마 투매 속에 엔비디아도 낙폭을 확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AI 칩 H200에 대해 대중(對中) 수출을 허용했으나 중국 정부가 도리어 이를 거부한다는 보도에 투심이 악화됐다. 백악관의 데이비드 색스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우리의 칩을 거부하고 있다”며 “분명히 그들은 그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은데 반도체 자립을 원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발 악재로 AI 및 반도체 종목 위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10% 폭락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중 시총 1위와 2위다. TSMC와 ASML, AMD,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인텔 등 다른 종목들도 모두 4% 안팎으로 하락했다.


오라클은 전날 10.83%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4.47% 떨어졌다. 오라클이 일부 데이터 센터의 완공을 1년 미루게 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오라클은 장 후반 반박 성명을 냈으나 낙폭은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시총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애플은 강보합, 테슬라는 2.70% 올랐다. 하이퍼스케일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 메타는 하락했으나 1%대 하락률에 그쳤다. 전통 산업주와 우량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일부 종목은 강세였다.


JP모건체이스와 비자, 존슨앤드존슨, 홈디포, 프로터앤드갬블(P&G), 유나이티드헬스는 1% 안팎으로 상승했다. 코카콜라와 맥도널드, 보잉, 버라이즌도 2% 안팎으로 올랐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호크 탄' 때문이다. 저 사람이 마진에 관한 민감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짚고 넘어가볼 필요가 있다. 저 사람이 컨퍼런스 콜에서 실제로 뱉었던 대사를 그대로 살펴보자. 뉘앙스까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진에 변동이 있고, EPS 또는 EPS 성장률 관련해서 안 좋은 소식 있으면 그냥 흘러 넘기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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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 탄은 실제로 무어라 궁시렁꽁시랑 거렸는가.


�️ Hock Tan — Earnings Call (paraphrased close to original wording)


“For **Q1, our non-AI revenue outlook is expected to be flat year-over-year.”
“… so we’re not really seeing growth sequentially or versus last year in the non-AI segment.”

"1분기, 우리의 비 AI부문 수익 전망은 전년과 동일하다... 전년도 비해서 딱히 증가할 것은 보이지 않는다."


“We expect AI revenue to grow significantly, but **AI revenue has lower gross margins compared with our non-AI business.”

"우리는 AI 수익이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지만 우리 회사 비 AI 사업부문의 총마진에 비해 마진은 낮다."


“… so as the mix shifts toward AI, the overall consolidated gross margin will be lower.”

"... AI와 비 AI가 섞일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통합 총마진은 낮아질 것이다."


“We have a strong AI backlog — we’re at about $73 billion over the next several quarters — but that backlog is a minimum figure, not a ceiling.”

"우리의 AI 수주 누적 잔고는 강력하다. 앞으로 몇 분기까지 하면 73B 달러는 될 것이다. 가장 보수적인 예측치가 그렇다."


“… it’s a moving target, so it’s hard for me to pinpoint precisely what 2026 will look like.”

"... 워낙에 유동적인 타겟인만큼 내년에 정확히 어떻게 될 거다 말을 하기는 어렵다."


“Because of the AI mix shift and broader system shipments, you’ll see lower blended gross margins, even though total revenue and operating profit dollars will increase.”

"AI 매출 비중이 커지고 시스템 출하가 늘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의 절대 규모는 커지겠지만, 전체적으로 적용되는 평균 총마진은 낮아지게 될 거다."


*내용과 뉘앙스를 정확하게 보면 알겠지만, 이 사람은 사람들에게 객관적으로 솔직하게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람은 자기네 회사의 매출과 마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브로드컴은 ASIC 전문 회사이다. 이게 당장 필리 지수에 대한 큰 판단을 할 만큼의 중대한 재료는 못 되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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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광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있다. 그중 '톰 하디'가 했던 인터뷰 내용이 있다. 인간관계와 기회에 관한 가치관인데, 마초성이 보인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어떤 사람이든 신뢰해요. 절대적으로요. 그 사람들이 절 엿먹이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만약 사람들이 그런다면, 그걸로 끝이에요.


신뢰라는 건, 제 안의 길거리 공연 같은 거예요. 믿음은 즉시 줘야만 하죠. 그렇지 않으면 어떤 결과도 얻을 수 없을 거에요.


(공연이 끝나고) 모자를 내밀 때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줄 수 있어야만 해요. 비록 업계에서 가장 믿을 수 없고 비열한 사람을 대하고 있다고 해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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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특정 다수인 독자들에게는 저와 같은 원리로 글을 쓸 것이다. 특정 회사나 비즈니스적 관계를 대면했을 때는 저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다수(거의 공공)의 이익을 위해 발휘한 최대한의 기여는 결과가 잘못되는 경우를 잘 보지 못했다. 오히려 잘 되는 경우를 자주 보았다.


반면에 특정 회사나 특정 이해관계인에게 발휘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최대한의 기여는 결과가 매우 잘못되는 경우를 빈번히 보았다. 주로 계약에서 그러한 일이 많다.(근로계약도 포함된다. 그것도 계약이다.)


그래서 그렇다.


인생은 실전이고, 실전은 과정이 아닌 결과로 판가름된다. 나는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기보다, 그저 세상이 보여주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이다.


그래서 그냥 결과를 내려고 하는 편이다.


아무쪼록 평화로운 연말 토요일 저녁 되시길 바란다.



Dunkirk (2017): Ending Scene

https://www.youtube.com/watch?v=aCP8sBEQxNw


< 13차 총회 >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일시 : 2025.12.** 주말 중 2h 진행(미정)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6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9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 부탁드립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추후 일정 투표 예정)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내용 ]

-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비공개)

- 최선의 대응 방안(세제와 모멘텀 기반의 최고효율 자원 배치 + 최적화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최신 일선 인사이트 제공(국내/해외 관점)

- 고차원 금융 공학 이용 사례 전달(국내/해외 포함)

- Q&A


2024년 AMAZON 출판작(국내 판매본 - 한글) < From Zero > : https://kmong.com/gig/580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