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내 나이가 많은 편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해봐야 이제 서른을 갓 넘겼다. 그렇지만 마냥 어리다고 표현하기도 어렵다. 실제로도 20대 초반에 느끼던 그리고 추구하던 느낌과 양식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인다.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나이가 더 채워질수록, 더더욱 사람답게 살고자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예를 들자면, 이전보다도 더 많은 양의 책을 읽게 되었고 이제는 항상 자고 일어나면 이부자리를 신경 써서 정리한다. 금연도 했고, 살림살이 정리정돈과 청소 그리고 다림질하고 다니는 것도 포함이 된다.
또 다른 차이는 가치관에 있다. 군대나 어떠한 조직의 말년에 이르면, 사람이 부처처럼 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느낌을 스스로 느껴본 적도 있을 것이다. 나이가 차면 찰수록 저러한 경지에 가깝게 이르리라는 것을 요즘따라 자연스럽게 알게 되어가고 있다.
가수 김장훈의 케이스가 가장 적절한 예시가 된다. 그는 예순을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2-30대와 격 없는 농담 따먹기를 잘한다. 별로 이질감 없이 잘 섞이는데, 비범한 젊은 삶을 살고 있는 남자이다. 그만큼 많은 것을 내려놨다는 방증이 된다.
더 큰 방증이 되는 특징도 있는데, 김장훈은 돈이 없다는 것이다. 스스로 그렇게 말한다. 활동을 하면서 주머니에 돈이 좀 생기는 것 같으면, 긴 생각 않고 족족 기부해버린다고 한다. 2010년도에 120억 원가량을 여러 복지 기관에 기부했고, 2020년대 들어서는 80억 원가량을 소외계층에 기부했다.
200억 이상의 총기부액이며, 그는 이제 통장에 돈이 없고 월세 살고 있다고 말한다. 2년 뒤에 받을 월 60만 원 국민연금과 곧 무료 전환이 되는 고령자 대상 지하철 혜택이 기대가 된다고 말한다.
방송에서 말하는 내용과 뉘앙스를 들어보면, 이제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되었기 때문에 그게 딱히 상관이 있냐는 느낌으로 말을 하는 그이다.
군대나 조직의 말년이 아닌, 삶이 말년에 이르렀다는 인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독신의 몸이니, 저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멋진 마인드라는 생각도 든다.
모든 사적인 경우에 있어서 저와 같은 마인드를 품는 게 좋은 정답이 아닐 수 있다. 오답인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아직 나이가 젊어 앞날 창창한 청년과 책임질 가정이 있는 경우라면, 판단은 달라져야만 올바를 경우가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단순한 사람이 되는 것은 가장이나 리더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큰 위험과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 보고, 대중적인 생각만 가지고 좋고 나쁨을 편리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치는 접어두는 게 적합하다고 본다.
독자적인 주관이 없는 리더가 여자와 아이의 풍요와 안전을 약속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같은 행동, 같은 생각은 평균으로의 회귀밖에 안 되는 것이다. 지금 시대는 평균 가지고는 그게 이뤄지지 않는 세상이다. 한국은 저성장 선진국이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속의 청년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냥과 전쟁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죽을 때까지 말이다. 그것이 명예임을 알면, 고통스러울 수는 있어도 무의미하지는 않다. 그것은 무의미하며 편안한 것보다는 덜 고통스러운 것이다.
나는 박물관을 다니는 편이다. 그리고 보통 역사에 관련한 박물관이 많은 편이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사건이 있었다. 최근 방문한 박물관에는 안중근이 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는지에 관한 15개 죄악상을 정리해 놓았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는 안중근의 진술을 토대로 정리된 내용이라고 한다.)
1. 한국의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2. 한국의 황제를 폐위시킨 죄
3. 5 조약(을사늑약)과 7 조약(정미조약)을 강제로 체결한 죄
4. 무고한 한국인을 학살한 죄
5. 정권을 강제로 빼앗은 죄
6. 철도, 광산, 산림, 천택을 강제로 빼앗은 죄
7. 제일은행권 지폐를 강제로 사용한 죄
8. 군대를 해산시킨 죄
9. 교육을 방해한 죄
10. 한국인들의 외국 유학을 금지시킨 죄
11. 교과서를 압수하여 불태워 버린 죄
12. 한국인은 일본인의 보호를 받고 싶어 한다고 세계에 거짓말을 퍼뜨린 죄
13. 현재 한국과 일본 사이에 경쟁이 쉬지 않고 살육이 끊이지 않는데, 한국이 태평 무사한 것처럼 위로 일본왕을 속인 죄.
14. 동양의 평화를 깨뜨린 죄
15. 일본왕의 아버지 태왕을 살해한 죄
안중근은 어릴 때 배운 전통적 유교 지식 베이스에, 근대 학문과 세계정세를 독학했다. 세례를 받은 가톨릭 신자이기도 했는데, 신앙을 통해 서구의 윤리, 사상, 보편적 정의 개념을 배웠다. 일본어가 능통했고, 한문 실력이 좋아 '동양평화론'을 집필하기도 했다. 당대 기준으로 보면 상당한 지식인이자 엘리트에 속했다.
그런 그가 이토 히로부미(직책이 조선 통감이었다.)의 15개 죄악상 중 하나로 '제일은행권 지폐를 강제로 사용한 죄'에 대해 언급했었다. 금융과 경제를 강제로 장악했다는 점에서, 수탈에 있어서는 총칼보다도 오히려 더욱 적대적으로 효과 있는 방식을 사용했다는 것을, 엘리트 지식인인 안중근은 날카롭게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제일은행권은 일본의 제일은행(다이이치 은행)이 조선에서 발행한 지폐로, 대한제국 말기부터 식민지 시대 간의 한반도 주력 화폐였다. 사실상 조선은 화폐 주권을 상실했던 것이다.
제일은행은 계획적으로 돈을 풀고 조이는 작업을 했고, (지금의 양적 완화, 양적 긴축과 결이 같다.) 이는 단기적인 쌀값 폭등을 일으켜 조선 농민을 빚쟁이로 만들었다. 나라에 도는 돈이 일본돈 밖에 없으니 농민들은 그 빚과 이자를 제일은행권으로 상환해야만 했는데, 농민들에게 방법이라고는 쌀을 팔아 일본돈을 마련하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조선땅에서 난 실물 쌀들은 일본 본토로 가게 된다.
게다가 그 빚이라는 건, 토지를 저당 잡힌 대출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에는 대부분의 조선 농민이 토지를 상실하게 된다.
그러니까 조선 농민들 입장에서는 정신 차리고 보니 쌀이고 땅이고 다 날아간 것이다. 그러니 따지고 보면 사실 총칼은 필요도 없었던 것이다.
당시에는 이러한 통화정책에 대한 이해가 있는 조선인이 극소수였기 때문에, 일본은행은 땅 짚고 헤엄을 쳤고 손 안 대고 코를 푼 격이었다.
이렇듯 이 땅의 역사 또한 말을 하고 있다.
돈은 중요한 것이며, 경제는 중요한 것이다. 금융은 중요한 것이며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학습과 이해 그리고 적용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그리고 자본주의의 꽃은 증권과 채권에 있다.)
돈의 가치를 터부시 하는 사람, 돈의 중요도에 대해 다른 인간적인 가치와 비교하며 평가절하하려는 관성이 있는 사람은 되지 말 것을 권장한다. 돈은 자신의 가치를 터부시 하는 사람 주머니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서양에는 "돈을 신경 쓰지 않으면, 돈도 당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격언이 있다.
이것은 개인의 사정에는 당연히 적용이 되며 나아가 각 가정의 사정에도 적용이 된다. 더 나아가 하나의 도시, 하나의 국가에도 적용이 된다. 종국에는 전 세계에도 적용이 된다. 대부분은 서방 세계 아래에 있는 국가들이고, 서방 세계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겉보기에 그리고 그저 듣기에 좋고 편하고 바람직해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관심을 지대히 가지는 것이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는 길이다. 이면을 입체적으로 보고 다방면 고려할 줄 알아야만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Chet Baker - Almost blue
https://www.youtube.com/watch?v=z4PKzz81m5c&list=RDz4PKzz81m5c&start_radio=1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6명
* 컨설팅 누적 진행 횟수 : 9회
*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 부탁드립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추후 일정 투표 예정)
입장 코드 : 0728
https://open.kakao.com/o/gLGt97wg
[ 총회 내용 ]
-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비공개)
- 최선의 대응 방안(세제와 모멘텀 기반의 최고효율 자원 배치 + 최적화 주식 투자 전략.)
-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최신 일선 인사이트 제공(국내/해외 관점)
- 고차원 금융 공학 이용 사례 전달(국내/해외 포함)
-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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