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잔잔한 미 증시 분위기이다. 연말에는 보통 그렇다. 관련 소식들 살펴보자.
몸이 부지런한 것은 칭찬하면서 머리가 부지런한 것에는 칭찬할 생각이 없으면, 인생이 슬퍼질 수 있다. 나는 많은 표본들을 관찰할 수 있었고, 금융과 자본주의는 몸만 성실한 사람들의 양털을 깎아버리는 역사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을 가지고 보면, 다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우리는 금융과 자본주의 속에서 살고 있다. 좋든 싫든, 아는 게 많든 적든, 그렇게 되는 것이다.
이게 직시가 되는 사람들은 나와 함께 매일 업데이트해서 행동하면 된다.
27일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올 3분기 미국 S&P500 기업들의 혼합 순이익률은 13.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년 평균인 12.1%를 1%포인트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팩트셋이 관련 데이터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S&P 다우존스 인덱스가 집계한 영업 마진 역시 지난 9월 30일 기준 13.6189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순히 매출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매출 한 단위당 남기는 이익의 비율이 구조적으로 높아졌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기업이 성장하려면 공장을 짓고 사람을 더 뽑아야 했다. 인건비는 기업 성장의 필수 비용이었다. 하지만 AI 확산으로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와 매켄지 등 투자은행들은 이를 '비직원 레버리지' 효과로 설명한다.
*13%라는 숫자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일종의 뉴노말이 된 격이다. 저것보다 순이익률이 안 나오는 기업에는, 그 나래티브가 엄청나게 좋지가 않다면 투자를 하지 않아야 할 근거가 되어주는 것이다. 물론, 그 나래티브가 엄청나게 좋더라도, 나처럼 정량적인 내재가치에 신경을 제법 쓰는 성향 같으면 결국에는 투자를 하지 않게 된다.
나는 천성이 클래식을 좋아하는 편이다. 짜릿한 감은 덜해도 뒤탈이 적기 때문이며, 여러 가지 환경에서 전반적인 내구성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정부 입장에서 법인세 감소보다 더 두려운 장기적 위협은 소득세 기반의 붕괴 조짐이다. 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FY2025 기준 개인소득세 수입은 약 2조 6560억 달러로 전체 세입의 50.7%를 차지한다. 법인세(8.6%)의 약 6배에 달하는 규모다. 나라 살림은 기업이 아니라 월급쟁이들이 떠받치고 있는 구조다.
*모든 서구권 경제 모델은 그 기초가 미국을 따른다. 저게 나쁘고 좋고를 떠나서,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아는 것과 그것을 직시하는 능력 두 가지 모두가 동시에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나라도 부재하면 대응을 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고,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나지 않아서 삶에서 변하는 게 없게 되기 때문이다.
맞바람이 기록 단축에 좋은 영향을 줄 리는 없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UNH(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23일(현지시간) 기준 324.8달러다. 올해 들어 35.79% 하락한 가격으로 다우존스산업지수 30개 구성 종목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UNH 주가 급락은 두드러진 수익성 악화 탓이다. 지난 3분기 매출이 1132억달러(약 164조원)로 2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43억달러로 53.3% 감소했다. 주당순이익은 7.15달러에서 2.92달러로 추락했다. 주가 급락의 시발점은 지난해 11월 4일 발생한 보험 부문 최고경영자(CEO) 피살 사건이다. 브라이언 톰슨 UNH 보험 CEO는 보험사의 과도한 보험금 지급 거부 관행에 불만을 품은 루이지 맨지오니에게 살해당했다.
시장에서는 UNH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가 적지 않다. 경영진이 보장범위 조정, 가입자 정비 등을 통해 내년 공공보험 가입자 100만 명을 덜어내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2.8%에 달하는 배당수익률과 15배 수준인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매력 요인으로 꼽힌다.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이런 기대로 2분기에 회사 주식 504만 주를 매수한 것으로 드러나자 서학개미들도 동참했다.
반면 ‘신중론’도 적지 않다. 미국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 급등한 의료비용 등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지 힐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버핏은 대부분 투자자에게 없는 ‘인내심’이 있다”며 “향후 2년간은 수익성 측면에서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가들이 하락, 변동장세에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후퇴한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위와 같다. 충분한 수익이 날 때까지 대중없는 오랜 시간 동안 버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문제의 근본은, 그 기업 내재가치에 확신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
그리고 그런 건 '마음으로 행하는 확신'이 되어서는 안 된다. 주식 투자를 그런 식으로 했다가는 곧 거지가 된다.
이와 같은 방어 전략에 대한 어느 정도의 개인적인 감각은 최근 마련한 상태로, 관련한 내용은 컨설팅 고객들과 공유할 생각이다.
왜냐하면 내가 고심하는 데에 애를 쓴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상도덕이니까 그렇다.
오늘 증시에 대한 내용은 여기까지이다. 오늘은 미술사에 대한 내용을 다뤄보려 한다. 그림부터 보자. '폴 들라로슈'의 < 레이디 제인 그레이의 처형 >이라는 작품이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인은 영국인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인물로, '9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레이디 제인 그레이'이다. 그녀의 인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헨리 8세'와 관련한 이야기를 알아야 한다.
'헨리 8세'는 평생 여섯 번의 결혼으로 세 명의 아이를 얻는다. 첫 번째 왕비 '캐서린' 사이에서 딸 '메리 1세'를 낳는다. 두 번째 왕비 '앤' 사이에서는 훗날 대영제국을 이룩한 '엘리자베스 1세'를 얻는다. 세 번째 왕비인 '제인 시모어'와는 그토록 바라던(남자아이) '에드워드 6세'를 낳는다.
그러나 왕위를 물려받은 '에드워드 6세'가 너무 일찍 사망하는 바람에, 영국 왕실에는 피바람이 몰아치게 된다.
'헨리 8세'는 첫 번째 왕비 '캐서린'과의 이혼을 위해 기존 국교 가톨릭을 버리고, 새로운 종교 성공회를 세운다. 이 과정에서 '메리 1세'는 아버지의 다른 왕비에게 핍박을 받게 된다. '메리 1세'는 이 시간 동안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믿어왔던 가톨릭에 의지했고, 성공회를 증오하게 된다.(가톨릭이 성당 / 천주교라고 이해하면 되고 성공회를 교회 / 개신교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한다.)
이어서 '메리 1세'의 배다른 동생인 '에드워드 6세'가 성공회의 수장이었다는 게 문제가 된다. 서로 관계가 좋을 수가 없었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에드워드 6세'는 자신이 왕세자를 낳지 못하고 죽게 되면 왕위를 서열상 올바른 '메리 1세'가 아닌, 오촌 '제인 그레이'에게 물려주라는 유언을 남기게 된다.
그 유언장을 작성하게 하는데에 노섬벌랜드 공작 '존 더들리'가 영향을 미쳤다. 그의 계산은 자신의 며느리인 '제인 그레이'가 왕위를 물려받으면 자기 아들 '길포드'가 왕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더불어 자신의 성공회 세력도 지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만 '제인 그레이'는 심성이 착했고 영민한지라 왕위를 계승하는 것을 거부했다. 서열상 말이 안 되는 일이라는 것 그리고 그렇게 왕위를 받았을 때 후에 발생할 불상사들까지 직시하였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부모와 가족들은 권력에 눈이 멀었고, 결국에는 강제로 왕위에 오르게 만든다.
이에 '메리 1세'는 군대를 이끌고 런던으로 진격하여 수도를 장악하고 왕권을 되찾는다.(말하자면 '족통'이라 시민들의 지지가 있었다고.)
'메리 1세'는 '제인 그레이', 그녀 남편 '길포드 더들리'를 런던탑에 가둔다. 이 사건 배후 세력인 '존 더들리'와 성공회 신자들은 바로 처형한다.
'메리 1세'는 '제인 그레이'의 착하고 영리한 성품을 어릴 적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또 저러한 배후 세력이 있었다는 앞뒤 상황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인 그레이'를 처형하고 싶어 하지 않아 했다.
성공회의 반대 세력인 가톨릭 세력이 '제인 그레이'를 처형하고 싶어 했지만 말이다.
이에 '메리 1세'는 '제인 그레이'를 살리기 위해서, 가톨릭으로 개종만 하면 처형을 면하게 해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제인 그레이'는 거부했다.
그리고 결국에는 사형이 집행되었다. 그녀의 나이 열일곱이었다.
여담으로 남편 '길포드'의 처형은 런던탑 앞의 공개 처형 장소에서 진행된 반면, '제인 그레이'의 처형은 왕족의 품위를 지켜주고자 하는 비공개 진행이 되었다고.
왜 '제인 그레이'는 개종을 거부하고 사형당하기를 선택한 것일까. 그냥 나이가 어려서 뭘 몰라서 그런 것일까. 이에 대한 서양사학자들의 주된 해석이 있다.
... 이러한 신념은 메리 1세의 제안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표면적으로는 자비처럼 보였던 개종 제안은, 실제로는 가톨릭 복원을 정당화하고 개신교 세력을 상징적으로 굴복시키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었다. 제인 그레이는 자신이 살아남는 대가로 신앙이 정치적 선전 도구로 이용될 가능성을 인식했고, 이는 그녀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었다.
더 나아가 제인은 자신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이미 왕위 찬탈의 상징이 된 그녀는, 개종을 하더라도 언제든 다시 위협적 존재로 간주되어 제거될 수 있는 인물이었다. 생존의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신앙까지 포기한다면, 그녀에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그녀의 선택은 ‘살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되었다.
이 결정의 바탕에는 제인 그레이 특유의 성격과 지적 태도도 자리하고 있었다. 고전 언어와 신학에 능통했던 그녀는 감정이나 공포보다 원칙과 논리를 중시하는 인물이었다. 그녀는 자신을 단순한 정치적 희생자로 규정하기보다, 신앙 앞에서 책임을 지는 주체로 이해했다. 이러한 자기 인식은 죽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태도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제인 그레이는 순교자의 위치에 놓이게 되었지만, 그것이 그녀의 목표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녀는 삶을 원했으나, 신앙을 부정한 채 연명하는 삶을 삶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죽음은 선택의 목적이 아니라, 타협을 거부한 결정의 결과였다. 이 점에서 제인 그레이의 사형은 비극이면서 동시에, 그녀가 끝까지 지켜낸 신념의 증명이었다...
'제인 그레이'는 당대 기준, 수준 높은 여성 인문학자에 준했다고 한다. 라틴어, 히브리어, 그리스어를 구사할 수 있었다고 하며 고전 철학과 신학에 능통해서 가톨릭 신부들과 논쟁을 했을 때 밀리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다.
그녀는 처형 직전에 담담히 이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왕위를 탐하지도, 추구하지도 않았습니다. 법을 어긴 죄는 없지만, 법에 따라 죽음을 받아들입니다.”
때문에 나는 생각한다. 남들의 자발적인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사회적 지위, 경제력, 물리력(피지컬) 뿐만 아니라 많은 배움으로 이뤄진 높은 지적 수준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어느 하나도 터부시되어서는 달성될 수 없는 것이다. 어느 것 하나라도 터부시되면 티가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려운 것에 희소가치가 있고, 더 어려운 것에는 더 큰 희소가치가 있는 것이다.
쉬운 것에는 가치가 없고, 더 쉬운 것은 더욱 가치가 없는 것이다.
나는 계속 글을 쓸 예정이다.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글을 꾸준히 쓸 예정이다. 매일 그렇게 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내재적인 가치가 있다. 다만 시간이 들뿐이다.
In My Life (Remastered 2009) · The Beatles
https://www.youtube.com/watch?v=mBqqeqcJM_0&list=RDmBqqeqcJM_0&start_radio=1
장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 ***
비용 : 5만 원
* 총회 누적 참가자 수 : 5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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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설팅은 총회 실 참가자 중에서만 진행합니다.
참여 희망자는 아래 채팅방 입장, 대기 부탁드립니다. 입장 시, 프로필명을 '브런치 계정명'으로 달아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추후 일정 투표 예정)
입장 코드 :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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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내용 ]
- 돈은 무엇인가(Fractional Reserve bank system, 연준 통화정책, 재정 정책 등)
- 한국의 세금은 무엇인가(실 참여자 외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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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현물, 비트코인, 부동산, 파생상품, 레버리지에 대한 최신 일선 인사이트 제공(국내/해외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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